봄기운이 넘실넘실, 충남 아산 - 세계 꽃 식물원, 피나클랜드, 공세리 성당

비밀의 화원, 세계 꽃 식물원

세계 꽃 식물원에 들어선 순간, 마치 비밀의 화원의 문을 열고 들어선 것처럼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 펼쳐진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제 색을 뽐내느라 한창이다. 붉은빛의 동백, 다양한 색을 가진 튤립, 수줍게 고개 숙인 수선화며 함께 자리한 다알리아, 다양한 품종의 백합, 이름도 낯선 각지의 꽃들이 품어내는 빛과 향으로 이미 마음은 한껏 고무된다.

이곳에는 3000여종의 세계 각지의 꽃들이 때를 달리해 피기 때문에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식물원이 갖고 있는 최고의 미덕은 꽃을 자유롭게 보고 만지고 향기를 맡으며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



처음에 만나게 되는 동백정원을 시작으로 초화정원, 테마정원, 생태연못, 에코정원, 향기정원, 교과서 정원, 독이 있는 정원, 덩굴식물 정원, 웰빙 정원, 다육식물 정원으로 실내는 조성되어 있다. 이중 테마정원에서는 매달 테마를 달리하여 꽃 축제가 열리는데 3～4월에는 튤립, 수선화, 동백 축제가 열린다.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생태연못에서는 시원스레 뿜어 올리는 분수를 바라보며 잠깐 쉬어가도 좋겠다. 먹을 수 있는 꽃을 전시한 웰빙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혼자여도 한없이 충만할 것 같은 이곳은 좋은 사람, 가족과 함께 라면 체험프로그램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자. 꽃물 들인 나만의 손수건을 만들 수도 있고, 비누 만들기 체험을 할 수가 있으니 홈페이지(http://ww.asangarden.com )를 참고하면 좋겠다. 계절,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고 찾아도 좋을 곳이다.

문의: ☏ 041-544-0746
교통편: 도고온천역에서 38,40,41,42,43,46번 버스 이용(15분 간격, 5분 소요)


하늘 바람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실외정원, 피나클랜드

세계 꽃 식물원이 실내정원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 아산 시내에서 4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피나클랜드'는 너른 실외 공간과 하늘, 바람, 바다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7월에 개원하여 여전히 조성이 진행되는 곳이지만 4～5월, 연둣빛으로 산과 들에 살이 오를 때쯤엔 더없이 아름다울 곳이다.

2만여평의 너른 공간이 봉우리를 따라 펼쳐져 있어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멀리 아산만과 서해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저기 애정 어린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여유 있게 쉬어 갈 수 있겠다. 연못을 바라보며 차와 식사를 곁들일 수 있어 머물러 가기 좋겠다.

문의: ☏ 041-534-2580
교통편: 온양온천역에서 61,62번 버스 이용(1시간 간격, 40분 소요)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배경, 공세리 성당

피나클랜드에서 나와 아산만 쪽을 바라다보면 2km정도 떨어진 곳에 '공세리 성당'이 있다.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배경이 된 곳이라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눈에 익숙하다. 작고 아담한 고딕 양식의 빨간 벽돌 성당은 1922년에 완공되었는데 그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어느 곳 하나 낡지 않는 곳이 없지만 정갈하고 아름답다.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덕에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아름다운 곳, 마음이 저절로 겸허해지고 숙연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봄이면 영산홍이 붉게 물들고 산수유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도 장관이다. 한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tip 안 가보면 후회해요! 아산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세계 꽃 식물원에서 인접한 곳에 도고온천이 자리하고 있고, 온양온천에서는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이 1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현충사는 성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곳이며 오는 4월 27일～5월 1일(5일간)동안 성웅 이순신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찾아가면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체험 할 수 있다. 온양온천을 기점으로 4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100～200년을 훌쩍 넘긴 고택들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고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생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낮은 돌담이 길게 뻗어 있어 아름다운 길로 알려진 곳. 체험학습과 함께 팜스테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