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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따라 가는 여행] 여행 고수들의 바캉스 여행지

가볼만한 곳^^/연인과의 국내여행

by 라제폰 2009. 3.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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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설악산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설악산에 가려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방태산은 때묻지 않은 자연으로 오가는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방태산 적가리골의 '이폭포, 저폭포'에서 물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잊자면, 마음에 담아 두었던 지난 일들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다. 깊은 산속은 시원하다 못해 춥기 때문에 휴양림에서는 여름에도 따뜻한 물을 제공한다. 1박을 하려면 겨울 이불과 침낭은 필수. 방태산의 진입로인 인제 기린면은 흙집이 남아 있어 운치를 더한다.

message 가족끼리 계곡 옆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밤낚시를 즐길 장소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
how to go 기린면 현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남 방향으로 가다, 418번 지방도를 타고 진·방동 방향으로 간다. 중간 지점에 있는 방동분교를 지나면 입간판이 보인다.



주변에 있는 여행 기자들도 좋아하는 휴양림이다. 봉미산 자락에 있는 이곳은 숲길이 길게 나 있어 산책로로 그만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아늑한 통나무집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통나무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 터라 한참을 바라보곤 했다.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지만, 인공 조림 숲이다. 어린이들이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숲 체험 학교도 운영 중이고, 산악 자전거 코스가 있어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산음휴양림을 거닐다 보면, 일상을 잠시 잊고 '호젓한' 풍경 속에 빠져들게 된다.

message 다른 휴양림보다 정리되고 깔끔한 느낌, 위험하지도 않아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여행을 가기에 좋다.
how to go 서울에서 홍천 간의 6번 국도를 따라 횡성 방향으로 오면 용문터널이 나오고 이를 지나 단월, 백동 방향으로 접어들면 산음자연휴양림 안내판이 있다.




전국적으로 검은 모래가 깔린 해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다. 제주도 우도의 검멀래해안과 전남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이 검은 모래로 유명한 곳. 해안에 깔린 검은 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 혈액 순환을 돕고 땀을 잘 나게 한다. 또 시내와 가깝기 때문에 해수욕장의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 여수역에서 만성리해수욕장을 거쳐 모사금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경치가 좋다. 차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빼어나니, 반드시 달려 보길 바란다.

message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낭만을 즐기러 온 나 홀로 여행객에게 추천.
how to go 여수역에서 북쪽으로 기찻길과 해안 도로를 따라 3km 가면, 제법 큰 해수욕장에 닿는다. 그곳이 만성리해수욕장이다.



 
근처에 있는 망양해수욕장은 시끌벅적한 데 비해, 사람들이 없고 조용해서 호젓함을 즐길 수 있다. 먼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바위틈에서 게나 소라를 잡으며 놀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텐트를 치고 오토캠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 한곳만 찾아가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해안가를 달리면서 멋지고 좋은 풍경이 있으면 잠시 멈췄다 가길 권한다. 덕신해수욕장을 지나가면서 7번 국도가 아닌 해안도로 쪽으로 달리는 길이 경치가 좋다. 오다가다 피곤하면 근처 덕구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자.

message 해수욕을 즐기거나, 오토캠핑을 할 가족들에게 딱 맞는 장소.
how to go 서울에서 강릉 방향으로 오면 길이 많이 막히므로, 원주에서 영주-봉화를 거치는 36번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학성산 기슭에 있는 인취사는 사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흐드러지게 핀 연꽃을 보러 오기 때문. 2640㎡(800평) 규모의 연못에 연꽃이 가득 찬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하지만 비 오는 날 인취사를 가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커다란 연꽃 위로 떨어지는 빗물과 자욱히 깔리는 안개…. 찾는 이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연꽃에 물이 고이면 꽃잎이 옆으로 기울어져 물이 떨어지는데, 욕심 없이 마음을 비우는 것처럼 보인다. 바캉스를 절로 가는 이유는 마음을 정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message 마음이 복잡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비가 오는 날, 즉흥적으로 찾아가는 것도 좋겠다 .
how to go 경북고속도로를 타고 천안 IC를 지나 남부 우회도로로 간다. 21번 국도를 가다 순천향대학교 읍내 삼거리에서 5번 도로를 따라 가면, 인취사가 나온다.

기획_강은영 기자
취재_지희진(자유기고가)

출처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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