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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연출법 -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꽃을 당신께 드립니다.

라이프/웰빙, 라이프, 좋은글

by 라제폰 2009. 5.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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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 뿐인 꽃을 당신께 드립니다

초등학교 때 5월 8일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삐뚤빼뚤 오린 색종이로 만든 엉성한 카네이션이지만 부모님은 그 어떤 선물보다 기뻐하셨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부모님에게 직접 꽃을 만들어 주지 않게 된다. 어버이날이면 천지를 이루는 카네이션을 사서 달아 드리거나 카네이션 대신 선물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어버이날 선물을 고민하게 되는 것도 카네이션이나 선물이 너무 흔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올해처럼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때라면 선물은 고민을 넘어 ‘숙제’가 되기도 한다.

아직 어버이날 선물을 정하지 못했거나 올해만큼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드리고 싶다면 어릴 적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 직접 카네이션을 만들어 선물해보자는 얘기다. 물론 색종이 카네이션은 아니다. 카네이션 생화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은 의외로 많다. 풍성한 꽃다발(핸드 타이드)를 비롯해 선물과 같이 하는 플라워 박스, 카네이션으로 장식하는 플라워 컵 케이크, 그리고 토피어리까지. 흔히 아는 빨간 색 카네이션 외에도 살구, 핑크, 그린, 화이트 등 20여 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좋다. 만들어 놓았을 때의 효과에 비해 만드는 방법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리빙 전문 교육기관 까사스쿨의 플로리스트 허윤경 대표 강사로부터 어버이날 선물하기 좋은 카네이션 아이템 4가지 만드는 법을 배워 보았다. 그 옛날 고사리 손으로 만들었던 색종이 카네이션을 기억하는 부모님이라면 그 어떤 선물보다 기뻐하실지 모른다.
카네이션 아이템의 기본은 아무래도 꽃다발일 듯하다. 각종 시상식과 입학식 졸업식 등에 빠지지 않는 꽃다발인만큼 그 자체로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뿐더러 가슴에 달아주는 한송이 카네이션보다 건넬 때도 받을 때도 풍성한 꽃묶음만큼이나 마음도 푸근해진다.

만들기는 어렵지만 부케, 병꽂이 토피어리 등으로 응용할 수 있으므로 알아두면 유용하다.

그냥 선물해도 되지만 워터백을 달아주면 병꽂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내므로 선물 받은 상태로 일주일 이상 두고 볼 수 있어 좋다.
1) 모든 소재는 맨 위 잎 1~2개만 남기고 다듬어 손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 늘어놓는다. 색상별로 정리해두는 것도 좋다.

2) 한 송이를 골라 중심을 잡은 후 한 송이씩 같은 방향으로 기울여서 돌아가며 모양을 만든다. 기왕이면 비슷한 색들은 붙어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꽃 모양을 정리한 후 꽃 면에서 20cm 정도 내려오는 지점을 바인딩 와이어나 노끈, 스카치테이프 등으로 2~3번 묶어 준다. 이때부터는 만들어 놓은 꽃이 상하지 않도록 꽃다발을 책상 모서리에 걸쳐 놓고 작업해야 한다.

4) 줄기 부분을 일정한 길이로 수평하게 잘라 혼자서 서있을 수 있도록 한다. 자르는 부분은 줄기에 있는 마디와 마디 사이로 해야 카네이션이 수분을 섭취하기 좋다.

5) 셀로판지를 꽃길이 보다 약간 길게 원형으로 자른 후 줄기 부분을 꼭 싸고 스카치테이프로 묶어 워터백을 만든다.

6) 두 겹 이상의 얇은 티슈 페이퍼와 셀로판지를 부채처럼 접어 포장해도 되고 간단하게 한 면을 방수처리 한 꽃 포장지를 같은 방식으로 접어 꽃을 감싸준 후 꽃 색깔 중 하나를 골라 리본을 묶는다.

7) 꽃 가운데 부분으로 물이 흐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꽃대가 약간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핸드 타이드를 약간 더 발전시킨 형태. 만드는 방법도 핸드 타이드와 거의 같다. 본디 토피어리는 자연 상태의 식물을 동물 모양 등으로 보기 좋게 다듬는 것을 일컫는다. 꽃을 이용한 토피어리의 경우는 장식적인 효과가 강해 식탁이나 테이블에 센터피스로 가장 많이 쓰인다. 특히 카네이션은 얼굴이 두껍고 줄기는 상대적으로 가늘어 토피어리를 해놓으면 좋다. 토피어리를 만들 때는 가급적이면 카네이션 색상을 섞지 않고 통일하는 것이 좋고 꽃과 같은 색깔의 컬러 스톤으로 매치하면 깔끔해보인다.

재료 : 한 종류의 카네이션 2단, 사각 유리화기, 오아시스, 컬러스톤

1) 카네이션을 다듬어 놓는다.

2) 핸드 타이드와 같은 방법으로 기울여서 돌아가며 스파이럴을 주며 잡는다.

3) 카네이션 핸드 타이드를 위쪽와 아랫쪽 두 군데 정도 오아시스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4) 사각 화기 안에 약간 여유를 두고 오아시스를 세팅한 후 카네이션 다리 부분을 꽂는다.

5) 카네이션의 오아시스 테이프를 라피아로 감아 보이지 않게 한다.

6) 컬러 스톤을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도록 화기 안에 담는다.
카네이션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카네이션으로 플라워 박스를 만들고 그 안에 선물이나 메시지, 사진 등을 함께 담아 드리는 것도 좋다. 가장 잘 어울리는 선물로는 와인과 상품권을 꼽는다. 난이도는 컵 케이크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꽃바구니에 비해 한결 특색있고 뚜껑이 있는 만큼 개봉하는 순간의 긴장감이나 개봉한 이후의 만족감을 극대 시킬 수 있다.

먼저 박스에 담을 수 있는 선물이나 카드를 고른 다음 거기에 맞춰 박스를 정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박스가 꽃과 오아시스가 들어간 후에도 뚜껑이 닫힐 수 있을 정도의 높이여야 한다는 점. 꽃이 너무 높게 꽂거나 반대로 박스 높이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박스뚜껑이 닫히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억지로 닫게 되면 꽃의 얼굴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꽃을 고를 때는 색상은 통일하되 톤이나 질감의 차이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빨간 카네이션이라도 일반 카네이션과 얼굴이 작은 스프레이 카네이션을 섞고 여기에 라넌큘러스나 블랙뷰티, 스키미아 등을 고르면 된다.
재료 : 카네이션, 카네이션과 비슷한 색상의 다른 꽃, 선물상자, 오아시스

1) 오아시스를 박스 크기에 맞춰 자른 후 상자에 비닐을 깔고 오아시스를 세팅한다.

2) 카네이션 줄기를 꽃받침 약간 아래까지 자르고 박스 높이 위보다 올라오지 않게 낮게 꽂는다.

3) 꽃의 면이 일정한 것이 포인트이므로 큰 꽃을 먼저 꽂아 높이를 맞춘 후 작은 꽃을 거기에 맞춰 자르고 꽂는다.

4) 사진이나 선물, 카드를 함께 담는다면 문방구에서 보드를 구입해 오아시스가 닿지 않도록 상자 안에 벽을 만들고 선물을 담는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부모님께는 플라워 컵 케이크를 추천한다. 만들기도 가장 쉽고 동글동글한 컵 케이크 모양이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부모와 한 집에 사는 경우 어버이날 아침 식탁에 센터피스로 올려놓으면 좋다. 한개보다는 여러 개의 색색 카네이션 컵 케이크를 모아 놓는 것이 더 보기 좋다.

재료 : 색색 카네이션, 머핀 컵, 오아시스, 비닐

1) 오아시스를 머핀을 만드는 종이컵 크기에 맞게 동그랗게 자른다.

2) 머핀 컵을 두 어 개 겹쳐 놓고 그 안에 비닐을 깔고 오아시스를 세팅한다.

3) 여러 가지 색깔의 카네이션을 꽃받침 아래까지 바짝 자른 후 각각 머핀컵에 하나씩 꽂는다.

4) 케이크 트레이 위에 케이크처럼 쌓아 놓거나 케이크 상자 안에 넣어도 좋고 심플하게 하얀 플레이트에 담거나 진짜 머핀과 함께 선물해도 좋다.
까사스쿨 허윤경 플로리스트 카네이션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지만 어버이날 즈음에는 사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제법 난다. 당연히 소규모 매장보다는 큰 도매 꽃시장에서 사는 편이 번거롭긴 해도 경제적으로는 이익이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3층 꽃시장이나 양재동 꽃시장이 규모나 교통 등 여러 면에서 가장 편리하다.

두 시장 모두 밤 12시에 문을 열었다가 낮 12시에 닫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꽃을 사려면 오전 시간에 서둘러야 한다. 특히 월수금요일에 꽃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튿날 오전에 가면 좀 더 싱싱한 꽃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단 도매시장은 단(20송이) 단위로 판매하므로 여러 가지 카네이션이 필요하다면 송이씩 판매하는 플라워숍이 더 이로울 수 있다.

카네이션을 구입할 때는 선물하는 날을 염두에 두고 꽃을 골라야 한다.

흔히 알고 있듯이 카네이션은 수명이 길어 비교적 오래 볼 수 있는 꽃. 플라워 박스와 플라워 케이크처럼 오아시스를 세팅해주면 일주일 이상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만큼 봉오리에서 꽃이 피어 이른바 ‘얼굴이 잡히는’데까지 드는 시간도 길다.

때문에 오래 볼 생각에 봉오리 상태의 카네이션을 사게 되면 정작 선물할 때 꽃이 충분히 피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얼굴이 잡힌 꽃으로 고르거나 필요한 날짜에서 3일 정도 전에 구입한 다음 실온해 보관해 피워 쓰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도 피지 않을 때는 꽃받침 부분을 살짝 주무른 후 꽃부분을 손으로 살살 펴주면 된다.

반면 카네이션은 꽃이 핀 후 시간이 지나면 꽃받침 부분이 터지고 목이나 줄기가 얇아 다치기 쉬우므로 꽃을 살 때 꽃잎만 보지 말고 밑 부분도 살필 필요가 있다.

오아시스, 셀로판지, 화기, 컬러스톤 등 꽃 외의 재료도 꽃시장에서 함께 구할 수 있다.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생화와 별도로 조화를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웬만한 재료를 구할 수 있다.

오아시스는 벽돌 크기의 블록 단위로 판매하는 것을 사 가지고 와 물에 불려 사용해야 한다. 물에 1분 정도 띄워 놓으면 안까지 물이 스며들게 되므로 손으로 누르지 말고 기다린다.
출처 :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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