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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로 돈 좀 벌어볼까" 환테크의 허와 실

라이프/재테크

by 라제폰 2009. 5. 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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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다. 마치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처럼. 하루에 몇십 원씩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이러한 때 환율의 시세 차익으로 이익을 보는 ‘환테크’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에, 정말로 환율의 시세 차익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 허와 실을 알아봤다.
환테크란,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는 데서 오는 환율 차이로 이득을 보는 재테크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은 환테크에 대해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환테크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고액 자산가들 아니면, 해외에 나가 있는 교포들, 이민자들, 해외에 송금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즉, 본인이 외환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 이외에 기업들이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수출을 하는 업체들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익을 보게 되고, 수입을 하는 업체들은 지불해야 할 돈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지금 환테크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환율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유 자산이 달러화나, 엔화가 아니라면 환차익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금 원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를 달러화나 엔화를 사두겠다는 생각도 위험 부담이 크다. 지금은 환율이 상당히 고점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지금 엔화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지 않았나. 일본과 미국의 교포들은 지금 한국에 투자하면 투자 수익을 볼 수도 있다. 물론, 국내로 돌아올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하는 말이다. 현재 국내는 부동산 가격이 매우 떨어진 상태인데,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도 떨어진 상태라 해외 교포들은 투자하기에 매우 좋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환테크,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다.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낸 부모들이 환테크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엔화나 달러화를 많이 가지고 있던 국내 부유층들이 환전을 통해 차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달러화를 보내는 나라에서는 6개월에 한 번씩 달러화를 구입하는 것보다, 1/6씩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최소한 6개월간의 평균값으로 달러화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달러화가 그 평균값보다 하락했을 경우에는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달러화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위험부담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각 은행별로 마련된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달러화, 엔화, 호주 달러화 등 다양한 외화로 예금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 외화 예금을 이용하면, 환율이 내려갈 때마다 일정 금액의 외화를 사서 예치할 수 있고, 넣어둔 기간만큼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환전이나 송금을 할 때 수수료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실수요자는 시기에 맞춰 외화 정기예금을 최장 6개월까지 활용하는 게 좋고,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회전형 외화 정기예금을 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그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되거나 학생 신분을 이용하면 30~5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하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투자할 바에야 주식이나 펀드 등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더 안정적이고 빠르다.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되면 따라서 오른다. 하지만 환율은 국가 간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영향을 덜 받고, 여러 가지 예측해야 할 변수가 많다. 그래서 환테크하기에 더 힘든 부분이 있다. 투자는 평균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곳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반인들이 환율 변동 폭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실 그렇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이미 투자하기에는 좀 늦은 감이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많은 이익을 봤다. 금값 자체도 많이 올랐지만, 금도 달러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로 인해 더 많은 수익이 날 수 있었다. 이런 소문 때문에 최근 들어 금에 관련된 투자 상품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다. 하지만 여기서 환율이 더 오르리라는 보장은 없다. 요즘같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환율시장에서 ‘환율’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 게 좋다.
요즘은 변동 폭이 심하기 때문에 안정 자산과 현금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MMF, CMA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같은 세계적인 경제 암흑기에는 고수익을 노리기보다, 조금이라도 예측 가능한 자산이나 지역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 주위에서 무엇으로 돈을 벌었다고 해도 쉽게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 여유를 갖고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도 남들이 많이 벌었다고 하는 분야에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산의 10~20%만 투자할 것을 권한다.
출처 : [ 레이디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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