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가장 이름 높은 장수 중의 한 사람인 이시다 미쓰나리(13세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 후에 중용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에서 권율 장군에게 대패하고 돌아갔다:옮긴이)는 이름을 떨치기 전, 간온지라는 절에서 일하고 있었다.
디테일 속에 '기회'가 숨어 있다...
그렇지요. 생각을 크게 갖는 것에 더해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고 세심히 관리해야 기회가 찾아옵니다. 때로는 작게만 보이는 그 디테일이 운명을 바꿔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차 석 잔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꿨던 한 일본 장수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이시다 미쓰나리가 아직 무명일 때, 자신이 일하고 있는 사찰로 찾아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차를 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커다란 잔에 따뜻한 차를, 두번째에는 중간 크기의 잔에 조금 뜨거운 차를, 세번째에는 작은 잔에 뜨거운 차를 내놓았지요.
그 이유를 묻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에 큰 잔에 따뜻한 차를 대접한 것은 목이 마른 듯하여 빨리 마실 수 있도록 적당한 온도에 양을 많이 한 것입니다. 두번째에는 이미 목을 축였으니 차의 향내를 맡을 수 있도록 양을 줄이고 조금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린 것입니다.
세번째에 뜨거운 차를 작은 잔에 따라준 것은 차를 두 잔이나 마셔 충분히 목을 축였을 것이기에 온전히 차의 향만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고, 그를 신하로 삼아 중용했습니다. 차 석 잔의 세심한 배려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꾼 기회를 가져다준 것이었지요.
'이시다 미쓰나리의 차 석 잔'.
지금 이 시대에서는 고객에 대한 세심한 주의일 수도 있고 부하직원이나 상사, 동료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런 디테일 속에 기회가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