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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분기 한국경제 성적표, 5.6% 마이너스 성장

라이프/예병일의 경제노트

by 라제폰 2009. 1.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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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2일 목요일]
2008년 4분기 한국경제 성적표, 5.6% 마이너스 성장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9.01.22)

□ 2008년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5.6% 감소 (전년동기대비 3.4% 감소)
― 생산 측면에서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생산이 큰 폭 감소로 전환
―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재화수출도 감소폭 확대
□ 제조업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요업종의 감산 등으로 전기대비 12.0% 감소(전분기 : +0.3%)


' 2008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중에서 (한국은행, 2009.1.22)




'마이너스 5.6%'. 한국경제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입니다.
경기하강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통계자료들은 경제를 이해하고 전망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은 평소보다 더 주의 깊게 통계수치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지요.

한국은행이 오늘 '2008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5.6% 성장했습니다. IMF 이후 처음 보는 수준입니다. 한은은 작년 12월 중순에 4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 1.6%로 전망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충격을 주었지만, 한 달여만에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진 것입니다. 마이너스 5.6% 성장은 98년 1분기의 마이너스 7.8% 이후 최악입니다. 작년말에 친한 경제관료가 "핵겨울이 올 것이다"라고 했던 말이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생산과 투자, 소비 등 경제의 주요지표들도 대부분 10년만의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 12.0%를 나타냈습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악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수출부진. 그런데 수출은 올해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30%나 감소했다는 소식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우리의 금융시장을 흔든데 이어 이제는 실물경제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는 것이 통계수치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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