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Zeitgeist)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뛰던 때가 있었습니다. 예전 대학생 시절에 헤겔에 대해 독서하면서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헤겔이 말한 시대정신과는 의미가 다소 다르지만, 지금도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따를 것인지, 나아가 어떻게 선도할 것인지 생각하곤 합니다. 사회문제, 정치문제에도 시대정신이 있고, 경제문제에도 시대정신이 있지요. 이런 거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부분에도 시대정신은 있습니다. 기업에게는 신제품 기획이나 마케팅 전략에 시대정신이 있을 수 있고, 개인의 생활에도 시대정신이 있습니다.
나폴레옹. '스물 다섯에 유명해졌고, 마흔에 모든 것을 다 소유했고, 오십에는 이름 하나 이외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게 된' 그는 "그대, 세기의 사상의 선두에서 걸어라"라고 외쳤습니다.
세기의 사상의 선두에서 걸으면 그 사상이 나를 지지할 것이고, 세기의 사상의 뒤를 따라 걸으면 그 사상이 나를 끌고갈 것이며, 세기의 사상에 반대해서 걸으면 그 사상이 나를 쓰러뜨릴 것이라는 겁니다.
'시대정신' (Zeitgeist), '세기의 사상'...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해야하는 우리의 화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