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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골라 가자! 일본 스키 여행

가볼만한 곳^^/언제가는 가볼 해외여행

by 라제폰 2009. 2. 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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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스키 시즌, 하지만 2시간씩 기다리는 리프트 대기 줄과 슬로프 가득 북적이는 사람들에 이미 지쳤다면 재빨리 일본으로 떠나자! 출발, 도착, 스키까지 하루 만에 연결되는 가까운 거리와, 누군가를 마주치는 일이 반가울 만큼 한적한 슬로프, 빡빡한 인공설이 아닌 폭신한 자연설 위를 활강하는 짜릿함, 여기에 따끈한 온천욕과 사케 한 잔으로 피로를 푸는 여유까지. 일본으로 떠나는 스키 여행, 이왕이면 내 취향과 입맛에 꼭 맞는 바로 그 스키장까지 콕 집어 떠나보자!
정상에 서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넓은 슬로프와 100% 자연설은 일본 스키장의 기본.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자그마치 9,000m나 되는 최장 활주거리, 그리고 아무 스키장에서나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까지 더하고 싶다면?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에 걸쳐 있는 자오온천 스키장을 찾아가자.

산자락에 서 있는 수백, 수천 개의 거대한 '스노우몬스터'들을 헤치고 달리는 맛이 자못 스릴 있다. 나무에 내린 눈이 얼어붙고 그 위에 다시 눈이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거대한 눈사람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스노우몬스터라 불리는 '수빙'이다. 1월 하순부터 2월 하순까지가 가장 멋진 수빙들을 볼 수 있는 절정기니, 바로 지금 떠나자.

산 전체를 이룬 스키장 아래는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자오온천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곳곳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이 아담한 온천 마을에 숙소들이 모여있어, 원하는 때 언제든 스키와 온천을 번갈아 즐기다 보면 피로가 쌓일 틈도 없다.
온천도 다른 볼거리도 필요 없다! 오로지 스키와 자연설에만 폭 파묻히고 싶은 사람에겐 나가노 강력추천. 일본의 북알프스라 불릴 만큼 장대한 경관이 매력적인 나가노 지역에선 새하얀 설원 위를 달리는 스키 외엔 생각할 필요도, 생각할 순간도 없다. 게다가 타 지역에 비해 경비도 저렴하고 한국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많아 관련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가노 지역의 여러 스키장 중 '스키어들의 성지'로 꼽히는 핫포네 스키장은 나가노 동계 올림픽의 주무대였던 곳. 초급과 상급 슬로프가 많은 일반적인 스키장들에 비해 중급 슬로프가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어, 초보 딱지 떼고 한창 물 오른 스키어들에게 제격이다. 고류 스키장과 하쿠바 47 스키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양쪽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스키어가 아닌 보더라면 하쿠바 47의 보드파크 구역으로 먼저 달려가자. 각지에서 모여든 보더들이 선보이는 수준급 기술로 눈요기만 해도 초보들에게는 배울 것이 많다.

욕심 많은 스키어들은 나가노 전 지역 공통리프트권을 끊을 것. 핫포네, 고류, 하쿠바 47은 물론이고 이와다케, 쯔가이케 스키장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단순한 과시욕을 넘어 명품을 찾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는 당신이라면, 아오모리 지역의 앗피고원 리조트를 선택하자.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만큼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뛰어난 경치, 전체 21개 코스 중 12개가 2,000m를 넘는 롱코스인 거대한 스케일, 자연보호 정책으로 스키장이 많지 않은 아오모리 지역이라는 희소성까지. 일본 전역 천여 개의 스키장들 중에 단연 '명품급'으로 꼽히는 앗피고원 리조트는 '아스피린 스노우'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분이 적고 보송보송한 파우더스노우가 일본 설질의 특징이라면, 그중에서도 특히 가볍고 쉽게 뭉쳐지지 않아 가루처럼 폴폴 날리는 눈을 아스피린 알갱이에 비유한 아스피린 스노우는 아오모리 지역만의 특징. 산 정상까지 오르는 노련한 스키어들을 부러워하며 나지막한 언덕만 오르내리던 초보 스키어라면, 이곳의 최고 인기 코스인 야마바토 코스를 놓치지 말자. 산 정상부터 시작되는 5,500m 거리의 롱코스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초보들도 얼마든지 정상에 선 짜릿함을 맛보면서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스키와 보드, 그 이상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까다로운 가족들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고 싶다면? 홋카이도에 자리한 토마무 리조트로 가자. 스키 외에도 특별한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하니, 오히려 스키 타는 시간이 아까울 지도 모른다.

한번 들어간 아이들이 나올 줄을 모르는 VIZ 스파하우스는 길이 80m, 폭 30m의 대형 인공파도풀장. 노천 온천 '기린'과도 연결되어 있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눈과 얼음, 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진 '아이스빌리지'는 로맨틱한 산책로와 얼음집, 실제 결혼식도 이뤄지는 아이스채플이 있어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

스키 혹은 보드에 있어 '최상급 수준'이라 자신한다면 토마무 산 전체를 '접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리 스키 실력을 검증받으면 정해진 스키 코스 외에 산 전체의 모든 비보호구역에서 마음대로 스키를 즐길 수 있으니, 올 겨울 영화 속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일본 스키 여행은 스키장과 숙소 등을 개별적으로 알아보는 자유여행보다, 검증된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고 저렴한 경우가 많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레드캡투어 등에서 스키장과 숙소, 리프트권 등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보자. 신한카드 여행센타(http://travel.shinhancard.com)에서 모두투어, 하나투어, 레드캡투어 등 각 여행사의 상품들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하다. 신한카드 회원이라면 7~3% 할인혜택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 자료 협조 : 레 바캉스
* 사진 협조 : 레 바캉스 / JNTO / 알파 리조트 토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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