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의 건강학 - 쌉쌀 달콤, 허브가 따로 없네
매서운 엄동설한 칼바람을 버티느라 쓴맛이 날까, 눈 녹아 흘러내린 맑은 물을 마셨기에 단맛이 날까. 입춘도 지나고 대보름도 지난 지금 들녘에는 봄나물들이 조금씩 머리를 내밀고 있다. 얼어붙은 밭고랑에서 자라나는 냉이나 나뭇잎풀잎 속에서 파란 손마디를 뻗어내는 돌나물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다.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솟아나는 이 새싹들이 그 자체로 허브이면서 보약이다. 어떤 것은 쓴맛으로 입맛을 자극하고 또 어떤 것은 단맛으로 구미를 당긴다. 게다가 같은 종류라도 다른 철에 먹던 것과는 전혀 느낌을 준다. 본래가 쌉쌀한 씀바귀나 쑥도 봄에는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준다. 겨우내 눈과 추위를 이겨낸 봄동 배추나 시금치는 과일을 곁들인 양 단맛이 난다. 노릇노릇한 움파는 또 어떤가. 파 특유의 쏘는 맛 대신 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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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13.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