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가는 여행] '세상의 극치' 조도군도를 만나다
단지 섬이라는 이유로 끝없이 반복된 수탈과 핍박에도 한자락 노랫가락에 한을 실어보내고 꿋꿋하게 삶을 이어왔다. 또 삼별초의 항쟁, 임진왜란 등 여러 차례의 전란을 통해 남자들이 떼죽음 당해 여자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어머니·아버지 혹은 내 식구가 세상을 등지는 날 두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비통한 곡 대신 더없이 흥겨운 육자배기를 곁들인 한바탕 놀이판으로 이별의 설움을 달랜다. 그러면서도 훈훈한 인심과 바다같은 포용력으로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아무 일 없는 듯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 있다. 전남 진도는 그런 고장이다. 갖은 핍박과 설움 속에서도 남종화, 진도아리랑 등 남도문화가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인지 모른다. 진도는 또한 적지않은 볼거리를 품고..
가볼만한 곳^^/연인과의 국내여행
2009. 3. 11.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