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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분양시장] 청약예·부금, 서울 입성 기회!…8곳 2462채

라이프/재테크

by 라제폰 2009. 10. 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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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온통 보금자리주택으로 쏠려 있다. 교통 요지에서 싼 값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은 그러나 청약예 · 부금 가입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무주택 청약저축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서울지역 알짜 지역에서 청약예 · 부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민영 아파트가 잇따라 나온다. 모두 8개 단지에 물량은 2462채에 달한다.

대부분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인 이들 단지 위치는 강동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등으로 하나같이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들이다. 단지 규모도 크다. 서대문구 가재울3 재개발 구역의 경우 3000채가 넘고 성동구 왕십리1,2재개발 구역과 금호19 재개발 구역은 각각 1000세대가 넘는다.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 재건축 단지도 800채로 규모가 작지 않다.

분양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부터 2000만원대 후반까지 다양할 전망이다. 이달 초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삼성 래미안 아파트의 경우 3.3㎡당 최고 2400만원 선이었으며 현대건설이 화이자공장 부지에서 분양 중인 광진구 광장동 아파트는 기준층 기준 △60㎡ 2270만원 △85㎡ 2370만원 △130 · 132㎡ 2700만원 선이었다.


◆ 교통요지 재개발 물량 많아

왕십리1,2 재개발 구역을 비롯해 마포1-52 재개발 구역,가재울3 재개발 구역,금호 19재개발 구역 등이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깝다. 걸어서 5~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재건축 아파트인 둔촌동 대우 푸르지오도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성동구 왕십리1,2구역 공사는 대림산업 · 현대산업개발 · 삼성물산 · GS건설 등 4개 업체가 공동으로 맡았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 단지 규모는 1구역이 1369채,2구역이 1150채에 달한다. 이 중 1구역에서 600채,2구역에서 550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2구역 일반 분양은 행정절차에 따라 12월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 단지는 왕십리뉴타운 내 가장 많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는 도보 8~10분 거리다.

서대문구 가재울3 재개발 구역은 총 아파트 수가 3293채인 매머드급 단지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이 단지에는 최고 35층 52개동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과 임대를 제외한 일반 분양은 673채로 많은 편이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신촌과 상암DMC가 가까워 이곳의 편의시설 이용도 쉬울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는 마포구 신공덕동 1-52 재개발 아파트도 교통 요지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가깝고 버스노선도 많아 광화문 신촌 여의도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중대형 아파트만 476채 지으며 이 중 264채가 일반 분양분이다. 아현뉴타운 등 주변에 개발 중인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은 게 장점이다.

금호건설은 이달 성동구 옥수동에서 297채의 조합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중 일반 분양분은 54채다. 중앙선 3호선 환승역인 옥수역까지 걸어서 3분 만에 갈 수 있다. 강북대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쉽다. 동호대교만 건너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압구정동과 바로 연결된다.

대우건설은 강동구 둔촌동에서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800채 중 82채를 일반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일자산자연공원이 가깝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시세보다 싼 분양가에 집중해야"

내달 서울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번에 분양하는 재개발 및 재건축의 경우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007년 11월 말 이전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가령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격이 1100만원 선인 데 반해 최근 마포에서 분양한 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최고 2400만원에 달했다. 대신 서울지역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청약자들은 반드시 인근 시세와 비교해 가격이 싼 곳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해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수 청약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개발 아파트 청약시 철저히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단지에 청약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분양가가 높을 경우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수요자가 자칫 입주 때까지 되팔지 못할 경우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해당 아파트의 조합원 거래가격과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를 청약 이전에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이 팀장은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자료원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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