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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하얀 목장으로 떠나는 이국적인 여행

가볼만한 곳^^/연인과의 국내여행

by 라제폰 2009. 3. 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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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하얀 목장으로 떠나는 이국적인 여행
대관령에 위치한 양떼목장. 푸른 언덕에 양들이 뛰노는 5, 6월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하얀 눈이 언덕을 뒤덮으면 이곳은 더욱 특별해진다.

눈부시게 하얀 언덕과 푸른 하늘, 그리고 작은 오두막과 울타리들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이곳은 영화 덕분에 더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양떼목장 입구에서 왼쪽 언덕 꼭대기쯤에 있는 작은 오두막이 바로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촬영한 세트다.

‘소나기’를 닮은 어린 시절의 사랑, 그리고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은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영화 속에서 이 오두막은 승재(신하균 분)과 소희(김희선 분)를 이어주는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다. 그림처럼 예쁜 오두막에서 연인과 함께 소희와 승재처럼 기대어 온기를 나눠보자. 그리고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것!

양떼목장 영화장면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조심스럽게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보자.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능선을 따라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다.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눈 쌓인 백두대간의 모습은 웅장하면서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불어오는 엄청난 바람 덕분에 눈물 없이는 감상할 수 없는 풍경!

설원의 양떼목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바로 추억의 눈썰매 타기. 비료포대에 몸을 맡기고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보자.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썰매를 타는 기분도 색다르다.

겨울에는 양을 방목하지 않기 때문에 비록 언덕에서 양들과 함께 뛰놀 순 없지만 축사 안에 있는 양들에게 건초를 직접 먹일 수 있다. 양들은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서로 몸을 붙이고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건초를 내밀면 몇 마리가 울타리로 다가온다. 서로 받아 먹으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운이 좋으면 축사 안쪽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양을 볼 수 있다. 갓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가의 사랑스런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양떼목장을 둘러보고 그냥 발길을 돌리기 아쉬워 동해를 향해 달린다.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바다 구경을 하는 것도 좋겠고, 7번 국도를 따라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운치 있다.

하늘의 빛깔을 그대로 담은 듯한 동해 바다를 오른편에 끼고 달리면 아기자기한 마을도 지나고 인적이 드문 해수욕장도 지나게 된다. 겨울바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그 푸른빛이 더욱 맑고 시리다.

눈 내린 겨울날, 목장과 바다로 떠나는 겨울여행에서는 깨끗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하얀 눈과 푸른 하늘, 푸른 바다의 빛깔에 마음이 맑아지는 겨울여행. 따뜻한 옷으로 무장하고 좋은 사람의 손을 잡고 떠난다면 겨울 바람도 그렇게 매섭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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