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겨울이 제 맛이라 했던가 ‘해변의 여인’ , ‘후회하지 않아’의 ‘신두리 해수욕장’ |
얼마 전에 본 두 영화 ‘해변의 여인’, ‘후회하지 않아’. 두 영화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곳이 바로 ‘신두리 해수욕장’이다. ‘해변의 여인’에서 김승우의 대사인 “나이가 들수록 서해가 좋아진다”라는 말에 동조하고 싶었고, ‘후회하지 않아’에서 두 남자 주인공이 손을 잡고 바다를 거니는 모습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꼭 신두리에 가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얼마뒤 매서운 칼바람 맞으며 온몸을 움츠리고 걷는 겨울 바다의 매력에 빠지고 싶어, 문뜩 신두리로 향했다. |
해변의 여인 | ||
후회하지 않아 |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서해는 화려하지 않고 꾸밈이 없다. 그냥 언제 찾아도 편한 친구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아쉬운 점은 신두리의 해변은 펜션들 속에 갇혀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이곳에 왔었다는 동행자는 펜션이 좀 예뻐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 여유로운 바닷가의 풍경이 없어져서 서운하고 씁쓸하다 했다. 그래도! 신두리는 아직 볼게 많은 곳이니 걱정말고 오시랍! 신두리 해변은 동양 최대의 해안 사구(砂丘)이자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지정되어 있다.‘사구’라 하여 그냥 모래 언덕이 아니다. 고운 모래 언덕 위에는 초지가 펼쳐져 있고, 그 너머 푸른 바다의 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답다. 우린 보진 못했지만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표범장지뱀과 무자치, 갯방풍과 갯메꽃 등 보존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땅이라 한다. |
사구의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제대로 다 담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
또한, 서해 바다의 매력은 일몰이 아닐까. |
은은하면서도 땅과 바다 전체를 덮고 있는 저 아름다운 빛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수 있을까. 차를 가져 간다면 넓은 백사장에서 해변 드라이브를 해도 좋다. |
구석 구석 참 매력적인 이곳 신두리에 겨울이 가기 전에 찾아봄은 어떨까. 신두리 해수욕장 가는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