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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한가위 여행 - 한가위 정취에 푹 취해보자! (양양 -> 고창 -> 봉평)

가볼만한 곳^^/연인과의 국내여행

by 라제폰 2009. 3.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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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떡마을’에서 3천년 전통 꿀떡을 만들어요~

쿵덕쿵덕~~ 떡치는 소리로 새벽을 여는 강원도 양양 ‘송천떡마을’. 우리의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떡 맛이 정말 일품이어서 언제부터인가 ‘떡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송천떡마을’에서는 직접 떡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떡시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쌀을 꺼내 떡판에 부은 후 떡메를 쳐서 만든 고소하고 쫄깃한 떡. 그 떡을 나눠 먹는 맛은 가히 예술이다. 어른들은 옛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아이들은 떡을 직접 만드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전통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떡 만드는 과정을 생생히 체험하고 싶다면, 방문 전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참고로 마을입구에 있는 떡판매장과 송천사랑방에서 바람떡, 약식, 절편, 인절미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 한 팩에 2~3천원 정도다. 맞춤떡은 한 말에 5~10만원 정도.
☞ 문의: 송천떡마을(http://songcheon.invil.org)

tip '버섯의 귀족'으로 불리는 특별한 송이요리
강원도 양양은 우리나라 최대의 송이 산지로 꼽힌다. '자연산 송이에는 소나무의 정기가 배어 있고 독이 없으며 향기가 좋아 버섯 중에 으뜸'이라고 동의보감에서 밝히고 있듯이 예로부터 신비하고 귀한 버섯으로 알려져 왔다. 주로 가을에 채취하기 때문에 이맘때쯤 송이전골, 송이튀김, 송이칼국수 등 다양한 송이요리를 맛보는 게 좋다고. 양양읍 남문리엔 크고 작은 송이판매점과 송이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그 중 ‘송이골’은 향긋한 송이전골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송이전골 2만원 정도)



한가위 달빛여행 ‘세 바퀴 돌면 극락 간대요’

은은한 운치가 느껴지는 한가위에 달빛여행을 하고 싶다면 전라북도 고창으로 떠나보자. 드넓은 고창평야가 내려다보이는 고창읍성은 호젓한 한가위 달빛을 감상하는데 적격이다.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더불어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성곽으로 백제 때 고창의 옛 이름이 ‘모양부리’라 해서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불린다.

모양성은 답성놀이로 유명하다. 돌로 쌓은 성곽 위는 흙을 발랐는데, 이 흙길을 산책로 삼아 걷는다. 한 바퀴 도는 데 30분, ‘한 바퀴 돌면 다리 병이 없어지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 간다.’는 전설 덕에 현재까지도 답성놀이 풍습이 왕성하다. 매년 음력 9월 9일 ‘모양성제’가 펼쳐지는데, 이 때 찾는다면, 국악공연, 성 쌓기 재현, 판소리 명창, 각종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볼 수 있다.

고창은 역사와 문학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미당시문학관과 고인돌유적지는 아이들과  잊지 말고 둘러보는 게 좋다.
☞ 문의: 고창읍성 ☎ 063-564-2121, 고인돌유적지 ☎ 063-560-2577, 미당시문학관 ☎ 063-560-2760

tip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풍천장어’
선운산 어귀의 인천강은 약 4km에 달하며 예부터 큰 바람이 서해 바닷물을 몰고 들어온다 하여 풍천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잡히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 부른다. 식도락가들이 풍천장어만을 애써 찾는 이유는 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기 전 몸을 단련하는 곳이기에 그 맛이 유독 담백하고 고소하기 때문이라고. 선운산 인근에는 맛 좋은 풍천장어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늘어서있다.
(풍천장어구이 1만5천원, 풍천장어덮밥 1만2천원 정도)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으로 …서민 민속놀이 체험까지

아이들과 한가위 정취도 느끼고 문학 체험도 함께 하고 싶다면, 강원도 봉평을 추천하고 싶다. 매년 9월이면 어김없이 메밀꽃이 피어나, 드넓은 평원을 하얀 눈꽃으로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특히 오는 9월 7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지는 ‘효석문화제’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 전통장터뿐만 아니라 전통 민속놀이와 체험마당까지 펼쳐져 즐거움을 더한다. 도리깨로 곡식을 털던 우리 조상의 지혜와 맷돌로 곡식을 갈던 모습, 각종 서민 민속놀이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모습들까지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건너는 돌다리, 나무다리, 섶다리는 이색적인 경험이 된다. 특히 ‘이효석문학관’에 들러 아이들에게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효석 문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면, 보다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 문의: 이효석문학관 ☎ 033-330-2700, 효석문화제(http://www.hyoseok.com)

tip 잊을 수 없는 그 맛! 송어요리
강원도 봉평에서 즐거운 눈요기를 했다면, 송어요리로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어떨까.일반적으로 봉평하면 메밀요리가 유명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둘째가라면 서러운 송어요리가 인기 만점이다. 용천수에서 자란 송어는 유난히 부드럽고 쫄깃해 씹는 맛이 좋아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잊지 못하고 꼭 다시 찾는다. 싱싱한 송어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용평면 노동리에 있는 노동계곡변으로 가면 된다.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송어회,송어튀김 2만5천원 정도)

 
   

이희성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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