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떡마을’에서 3천년 전통 꿀떡을 만들어요~ | |||
쿵덕쿵덕~~ 떡치는 소리로 새벽을 여는 강원도 양양 ‘송천떡마을’. 우리의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떡 맛이 정말 일품이어서 언제부터인가 ‘떡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송천떡마을’에서는 직접 떡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떡시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쌀을 꺼내 떡판에 부은 후 떡메를 쳐서 만든 고소하고 쫄깃한 떡. 그 떡을 나눠 먹는 맛은 가히 예술이다. 어른들은 옛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아이들은 떡을 직접 만드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전통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떡 만드는 과정을 생생히 체험하고 싶다면, 방문 전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참고로 마을입구에 있는 떡판매장과 송천사랑방에서 바람떡, 약식, 절편, 인절미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 한 팩에 2~3천원 정도다. 맞춤떡은 한 말에 5~10만원 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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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달빛여행 ‘세 바퀴 돌면 극락 간대요’ | |||
은은한 운치가 느껴지는 한가위에 달빛여행을 하고 싶다면 전라북도 고창으로 떠나보자. 드넓은 고창평야가 내려다보이는 고창읍성은 호젓한 한가위 달빛을 감상하는데 적격이다.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더불어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성곽으로 백제 때 고창의 옛 이름이 ‘모양부리’라 해서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불린다. 모양성은 답성놀이로 유명하다. 돌로 쌓은 성곽 위는 흙을 발랐는데, 이 흙길을 산책로 삼아 걷는다. 한 바퀴 도는 데 30분, ‘한 바퀴 돌면 다리 병이 없어지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 간다.’는 전설 덕에 현재까지도 답성놀이 풍습이 왕성하다. 매년 음력 9월 9일 ‘모양성제’가 펼쳐지는데, 이 때 찾는다면, 국악공연, 성 쌓기 재현, 판소리 명창, 각종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볼 수 있다. 고창은 역사와 문학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미당시문학관과 고인돌유적지는 아이들과 잊지 말고 둘러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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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으로 …서민 민속놀이 체험까지 | |||
아이들과 한가위 정취도 느끼고 문학 체험도 함께 하고 싶다면, 강원도 봉평을 추천하고 싶다. 매년 9월이면 어김없이 메밀꽃이 피어나, 드넓은 평원을 하얀 눈꽃으로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특히 오는 9월 7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지는 ‘효석문화제’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 전통장터뿐만 아니라 전통 민속놀이와 체험마당까지 펼쳐져 즐거움을 더한다. 도리깨로 곡식을 털던 우리 조상의 지혜와 맷돌로 곡식을 갈던 모습, 각종 서민 민속놀이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모습들까지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건너는 돌다리, 나무다리, 섶다리는 이색적인 경험이 된다. 특히 ‘이효석문학관’에 들러 아이들에게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효석 문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면, 보다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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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 자유기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