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다른 더 ‘큰 놈’이 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회변화를 주도했던 인터넷과, 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인공위성의 이용방식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웹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기 전에 정보와 오락물들이 미리 알고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웹이 마치 하인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USA 투데이가 최근 공상과학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미래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이처럼 제시했습니다. 그랜드센츄럴 통신사의 최고경영자인 해슬리 마이너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터넷 2.0”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 신문은 아직 이같은 새로운 조류에는 어떤 이름도 붙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시대가 어떤 것인지 한번 볼까요. 신문은 웹이 ‘여행담당 하인(TB)’이라는 개념으로 변신할 새로운 시대를 그려냈습니다. “어느날 오후 4시. 당신의 오후 6시 비행기 여행 일정을 TB가 확인해서 다시 알려줍니다. 당신이 예약했던 일정을 네트워크에서 스스로 인지해 알려주는 것이지요. TB는 또 당신의 온라인 일정을 확인한 뒤 시내에서 회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TB는 교통부 산하의 지도 및 도로 카메라와 센서들을 이용해 회의를 마친뒤 공항으로 가는 가장 쾌적한 길을 확인해 알려줍니다. 심지어 다음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합니다. 만약 당신이 일정을 바꿀 경우 TB는 당신의 배우자에게 e-메일로 연락해 공항에 마중 나올 시간이 변경됐음을 알려줍니다.” 정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겠죠? 어떻게 보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그런데 과거 10년의 변화를 돌아본다면 이같은 일이 불가능할 것 같지만도 않습니다. 사실 지금이야 인터넷이 일상화됐지만 10년전만 해도 현재 상황을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사용의 출발점을 1969년 미국의 군대라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상업활동 및 정보검색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설립된 것은 1994년, 경매업체인 e-베이는 1995년 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10년만에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등으로 쇼핑은 물론이고 여행, 뉴스, 숙제, 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의 생활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뀐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방식의 획기적 전환도 멀리있지 않다고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이 설명합니다.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와 그랜드 센트럴은 이미 인터넷 웹사이트와 각종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치 개발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TB와 같은 가공의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토롤라는 기업 전체가 조직원들이 어디에 있든지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웹 뿐만 아니라 무선 통신, 정보 통합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이 뒷받침하는 것이죠. 모토롤라의 최고경영자인 에드 잰더는 “가장 큰 변화는 당신이 인터넷을 따라다니는게 아니라, 인터넷이 당신을 따라다닌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뉴스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뉴스가 당신을 따라다닙니다”라는 CNN 뉴스의 광고를 듣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인터넷 매체 종사자들은 이제 향후 5년안에는 지금의 인터넷 활용방식이 마치 애들 장난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하는군요. 기술의 발전이 도대체 인간의 생활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