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PC월드 등 해외 언론들은 야후 검색엔진 공식 블로그와 델리셔스 공식 블로그의 공개 자료를 인용, "야후가 델리셔스를 인수했다"고 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제레미 자우드니(Jeremy Zawodny) 야후 검색 담당자는 공식 블로그에서 "조슈아 샤흐터(Joshua Schachter)가 만든 소셜 북마킹 서비스(social bookmarking service)가 야후의 가족(Yahoo Family)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 공유 웹사이트 플릭커(Flickr)를 인수한 뒤 그랬던 것처럼, 델리셔스에도 자원, 지원, 공간 등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조슈아 샤흐터 델리셔스 대표는 공식 블로그에서 플릭커와 자사의 서비스를 ''이란성 쌍생아(fraternal twin)''라고 빗대어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거래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델리셔스는 9명의 운영진으로 운영되는 초소형 웹사이트이지만, 유니온 스퀘어 캐피탈(Union Square Capital), 아마존 닷컴(Amazon.com), 그리고 BV 캐피탈(BV Capital) 등이 지원을 하고 있는 ''웹 2.0의 다윗''이다. 30만 사용자들이 1000만개 즐겨찾기(북마크)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 야후(Yahoo)가 소셜 북마크(즐겨찾기) 공유 웹사이트 델리셔스(Del.icio.us) 등 핵심 웹서비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웹 2.0 시대 구글(Google)을 견제할 수 있는 최대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행보 돋보이는 야후 = 사진 공유 웹서비스 플리커(Flickr), 야후 위젯(http://kr.widget.yahoo.com)으로 다시 태어난 콘파뷸레이터(Konfabulator), 그리고 북마크 공유 서비스 델리셔스(Del.icio.us) 인수까지 이어지는 최근 야후의 행보는 ''마이웹 2.0(Myweb 2.0)''과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검색''으로 대표되는 야후 핵심 서비스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미국 야후는 최근 마이 야후(My Yahoo) 버튼 추가, e메일 RSS 리더 기능 통합하고, 야후 로컬(Yahoo Local), 야후 360(Yahoo 360) 등을 선보이는 등 눈길을 끄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문답형 커뮤니티 ‘지식 검색’과 유사한 ‘야후 앤서즈(Yahoo Answers, http://answers.yahoo.com)’를 공개하기도 했다.
로렌 베이커(Loren Baker) 서치엔진저널닷컴(searchenginejournal.com) 에디터는 "다른 검색엔진들과 달리, 야후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와 검색 제안(Search offerings)에 대해 확실한 미래 설계(master plan)를 가지고 있다"고 격찬했다.
그는 특히 지난 11월 일본에서 열린 C넷 일본 검색엔진 컨퍼런스(CNET Japan Search Engine Conference)의 자료에서 공개된 야후 검색 피라미드(Yahoo Search Pyramid) 자료를 제시하며 "웹 2.0 기반의 소셜 검색 엔진으로서 ''나만의 미디어(My Media)''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강 구도로 굳어지는 웹 2.0 = 이에 따라 향후 웹 2.0 기술 시장은 구글과 야후의 양강 경쟁 구도에 MS가 라이브 닷컴(live.com)으로 뒤늦게 뛰어들면서 3강 구도로 압축되는 형태다.
검색 엔진 시장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구글은 최근 무료 콘텐츠 검색 서비스로 구글 베이스(http://base.google.com/base/default)를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포틀랜드(Portland) 지역에 한정적으로 공개된 교통 안내 서비스 ''구글 트랜지트 여행 플래너(Google Transit Trip Planner, http://www.google.com/transit)''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플릭커의 인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사진 검색엔진 ''리야닷컴( http://riya.com )''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G메일과 통합된 서비스인 구글 캘린더(http://calendar.google.com) 출시도 임박한 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후발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MS는 지난 달 라이브 소프트웨어 시대를 선언하고 라이브닷컴(live.com) 서비스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8일 미국주요지역의 정밀항공사진 지도서비스를 포함한 지역정보 종합서비스 ''MS 라이브 로컬(http://local.live.com)''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서비스는 미국 주요도시 등 미국 전 국토의 25%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저고도항공기에서 45도 각도(bird''s eye view)로 지상의 도로와 주요시설을 정밀 촬영한 고해상도 ''조감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저고도항공사진정보업체인 픽토메트리 인터네셔널(Pictometry International)사가 제공한 것이다. MS는 ''라이브 로컬''을 메신저 서비스 MSN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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