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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진로가 대낮부터 국민들을 술에 취하게 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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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제폰 2009. 1. 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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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진로가 대낮부터 국민들을 술에 취하게 하려는가? 진로는 오후 7시 이전에 술집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자사 술 1병을 공짜로 준다고 밝혔다. 아무리 판촉 이벤트라고 하지만 해지기 전부터 국민들에게 술 마시시를 유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진로는 1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오후 7시 이전에 술집을 찾는 고객에게 지난해 말 출시된 소주 ‘J’(알콜 도수 19.5도) 한 병을 무료로 주는 ‘J, 럭키 7’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또 소주 판촉팀들이 술집을 순회하면서 이벤트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면 한 병을 더 준다.

진로 관계자는 “불경기에 국민들 기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공짜 술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술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공짜 소주를 한 병 더 마실 기회를 주고,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겐 이벤트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후 7시 이전이라면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 전. 더욱이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오후 6시 칼퇴근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때문에 진로의 공짜 술 이벤트는 직장인보다는 시간이 자유로운 학생과 가정 주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원 최모씨(43)는 “기업의 순수한 판촉활동이라고 하기엔 좀 심하다”면서“대낮부터 국민들을 술 취하게 만들 요량이 아니라면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로는 지난해 연말에도 이벤트에 당첨된 400개팀에 송년 회식비 15만원씩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진로는 새해 초부터 또다시 국민들을 술독에 빠뜨리려고 하는 셈이다. 해도 너무한 진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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