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연결개발(C&D) 전략과 P&G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1.27)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팀.삼성경제연구소 공동기획팀 지음 '창조적 전환 - 초경쟁 시대, 끝내 살아남을 기업들의 비밀' 중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연결개발(C&D) 전략'.
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전략입니다. 'Connect & Development'의 약자인 C&D는 외부에 있는 전문가들과 '연결'해 그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부에 있는 자체 연구인력들이 연구에 성공할 때까지 기다려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역량을 활용해 보다 빨리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지요.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프링글스 프린츠'(Pringles Prints)입니다. 얇고 끈적이는 감자칩에 글씨를 새기는 기술이 필요했던 P&G. 그들은 이 기술을 자체 R&D센터에 맡겨 개발하지 않고, 외부에 의뢰했습니다. 인터넷에 이런 기술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답이 왔습니다. 바다 건너 이탈리아의 한 대학교수가 운영하는 제과점이었습니다. 그는 P&G가 필요로했던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이 C&D를 통해 P&G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스피드'를 강조하는 C&D 전략. 물론 '공개'에 따른 부작용은 있습니다. 외부와 '연결'을 하다보면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자신의 미래전략이 경쟁자에게 알려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절대 외부로 유출되면 안되는 몇몇 핵심기술이야 여전히 기존의 R&D로 개발해야겠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이런 C&D 전략이 폐쇄적이고 독자기술을 중시하는 기존 전략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신제품을 적기에 내놓아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지요.
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C&D 전략.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기경영에서도 이런 '연결'을 통한 속도확보와 역량강화는 중요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