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시대의 시민들은 각자의 '수신기'를 하나씩 가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이 수신기는 모자 안이나 그 밖의 다른 곳에 부착되고, 진동에 의해 조작될 것이다. 수신기는 그 정교함을 통해 미세 공학이 달성한 기적을 보여줄 것이다. 모든 예술적 향연과 지구상의 지식은 이 수신기를 통해 무선으로 전달될 것이다. 군주, 총리, 외교관, 은행가, 관리, 감독 등은 어디에 있든지 업무를 처리하고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은 히말라야 꼭대기에, 다른 사람은 해수욕장에 있더라도 문제없이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4p)
어느 정도 안정되는 듯했던 글로벌 경제위기가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국유화라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정도입니다.
이럴 때는 잠시 눈을 들어서 하늘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현상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됩니다. 멀리 보는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선 시대의 시민들은 각자의 '수신기'를 하나씩 가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군주, 총리, 외교관, 은행가, 관리, 감독 등은 어디에 있든지 업무를 처리하고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은 히말라야 꼭대기에, 다른 사람은 해수욕장에 있더라도 문제없이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무선 인터넷 시대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문장입니다. 언제 때의 글일까요?
1912년. 약 100년 전입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일제시대 초반기에 무선 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을 한 사람이 있었던 겁니다. 로버트 슬로스의 '100년 후의 세계'라는 책에 나온 문장입니다.
유명한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스도 1937년에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세상 어디에 있든 우리는 방 안에 앉아서 프로젝터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나 필요한 자료를 정확한 사본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세상에는 현인들도 많고, 양서들도 많습니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북극성'을 찾아서 길을 잡고 가야 합니다. 책을 읽고 세상을 관찰하며 트렌드를 보려 노력해야 합니다. 꼭 시간을 내서 길게 보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경제와 사회가 요동치는 시대에는 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