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가 자유여행객을 유혹한다. 시드니는 세련된 도시의 화려함과 아름다운 자연미를 고루 갖춘 여행지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오페라 하우스와 파도를 가로지르는 유려한 곡선의 하버 브리지는 바다의 공허한 풍경을 보완해 주고, 바다는 이들 건물을 자연스레 포용해서 더 화려한 풍광으로 거듭난다.
발길이 향하는 곳, 눈길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지 도심의 현대적인 멋과 자연의 한가로움이 느껴지기에 여행자의 시간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시드니의 진면목을 놓칠 수는 없는 법. 다음 10가지 체험만 모두 경험할 수 있다면 결코 후회 없는 여행이 될 수 있다.
1.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하버 브리지 등반
안전장비를 갖추고 134m 높이의 하버 브리지 정상까지 오르는 하버 브리지 클라임이나 260m 높이의 시드니 타워 야외 전망대로 나가는 스카이 워크는 짜릿한 쾌감과 함께 360도 파노라마로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하버 브리지 등반 (Harbour Bridge Climb)
하버 브리지는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타워와 함께 시드니를 상징하는 3대 건축물이다. 1932년 개통되었으며 총길이 1149m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다리다. 안전장비를 갖추고 134m 높이의 하버 브리지 정상까지 오르게 된다.
02-8274-7777 / www.bridgeclimb.com
시드니 스카이 워크 (Sydney Skywalk)
시드니 타워 260m 높이의 지붕 위에 건설된 야외 전망대인 시드니 스카이 워크는 안정장비를 착용한 후 한 바퀴를 돌며 시드니의 전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발아래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서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수 있어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다. www.skywalk.com.au
2. 하버 크루즈 타고 감상하는 미항 시드니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시드니 하버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시드니 하버 크루즈를 꼭 타봐야 한다. 페리를 타고 록스와 달링 하버, 오페라 하우스, 왓슨스 베이, 타롱가 동물원 등 시드니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하버 크루즈는 시드니에서의 시간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준다.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하이라이트 크루즈부터 야경과 어우러진 시드니 항구를 감상하는 나이트 크루즈, 럭셔리한 객선 내에서 재즈 연주를 들으며 저녁 코스 요리를 즐기는 디너 크루즈까지 다양하다. 캡틴 쿡 크루즈 02-9206-1111, www.captaincook.com.au / 마틸다 크루즈 02-9264-7377, www.matilda.com.au / 시드니 쇼보트 02-8296-7296, www.sydneyshowboats.com.au
3.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내부 투어
덴마크 건축가 요른 우츤의 설계로 1959년 착공 1973년 완공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긴 공사 기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날 호주를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다. 내부에는 콘서트 홀을 중심으로 오페라 극장, 드라마 극장, 연극관의 4개의 주요 공연장을 비롯해 약 1천여 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오페라 하우스 건축배경 및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오페라 하우스 주요 공연장을 둘러볼 수 있다. 한국어 가이드 투어가 매일 11시와 14시30분(토요일 제외)에 운영되며 영어 가이드 투어는 9시부터 1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예약 필수. 02-9250-7250, www.syd neyoperahouse.com
4.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 블루 마운틴 투어
울창한 수목과 폭포, 기암 협곡으로 둘러싸인 국립공원으로 시드니 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 떨어져 있는 산악 지대다. 블루 마운틴은 산을 뒤덮고 있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액이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증발하여 푸른 안개가 발생하는 현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은 무려 5억년 전에 형성된 지역으로 애보리진들이 약 1400여 년 동안 살았던 흔적이 바위 곳곳에 록아트로 남아 있다.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웅장한 자연 경치와 세 자매의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세자매 봉 등은 시닉 월드의 관광용 케이블 카나 궤도열차를 이용하면 제대로 즐길 수 있다.
5. 호주 최대 승마장에서 즐기는 승마 체험
시드니 북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센트럴 코스트의 글렌워스 밸리에는 10㎢ 규모의 호주 최대의 승마장이 있다. 200여 마리의 말은 잘 훈련되어 있어 초보자라 하더라도 전문간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승마장 한 쪽에는 ATV 산악 오토바이 투어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6. 도심에서 캥거루, 코알라와 조우하기
호주는 오랜 세월 동안 다른 대륙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캥거루, 코알라와 같은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야생 동물들이 많이 있다. 시드니 도심에 있는 타롱가 동물원, 시드니 와일드 라이프 월드, 시드니 아쿠아리움에서 이러한 야생 생태계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타롱가 동물원
1916년 문을 연 30만㎡ 규모의 동물원. 타롱가는 애보리진 언어로 '아름다운 물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실제 동물원 역시 시드니 하버와 고층 건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북쪽 산 해변 기슭에 자리한다. www.zoo.nsw.gov.au
시드니 아쿠아리움
기네스북에 오른 깊이 15m, 길이 140m의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세계에서 가장 큰 그레이 널스 상어와 대형 가오리, 악어, 약 5천여 종의 열대어와 물고기, 50여 종의 화려한 색상의 산호초가 진열되어 호주의 해양 생태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www.sydneyaquarium.com.au
시드니 와일드 라이프 월드
2006년 9월에 문을 연 시드니 와일드 라이프 월드는 달링하버에 자리하고 있는 야생동물 전시관이다. 약 2200여 평 복층 구조의 공간에 코알라, 왈라비를 비롯한 자연 서식지 및 생태계에 살고 있는 130여종 약 6000여 마리의 호주 야생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www.sydneywildlifeworld.com.au
7. 할리 타고 그랜드 퍼시픽 도로 드라이브
지난 2006년 완공된 시드니와 남쪽의 울릉공을 잇는 해안도로인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는 뉴사우스웨일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다. 특히 665미터 길이의 해안 절벽 다리(Sea Cliff Bridge)는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차를 멈추고 그 절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보자. 할리 데이비슨 투어 02-4294-2598, www.justcruisintours.com.au
8. 트위드 & 바이런 베이로의 낭만 여행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퀸즈랜드 주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트위드 헤즈(Tweed Heads)와 바이런 베이. 과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으로 산, 강, 칼데라 호수, 울창한 숲, 해변 등이 독특한 이곳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바이런 베이는 호주 히피 문화의 발상지로 자유와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호주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바이런 베이의 등대가 유명하며 그 외 서핑과 혹등 고래 관찰지로도 유명하다.
9. 와인 애호가를 위한 헌터밸리의 와인 한 잔
와인 애호가라면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헌터밸리 와이너리 방문을 추천한다. 호주의 가을이 시작되는 3~4월이면 포도 수확기로 와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로는 로즈마운트(Rosemount), 린드만(Lindemans), 브로큰우드(Brokenwood), 쿠퍼(Cooper) 등이 있다.
헌터밸리 관광 안내 센터에서는 매주 3개 브랜드씩 선정하여 시음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출발하는 와이너리 셔틀 버스인 와인 로버(Wine Rover)를 타면 두 가지 루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언제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다.
10. 포트 스티븐스 또는 저비스 베이에서 즐기는 돌고래 크루즈 탑승
뉴사우스웨일즈주 앞 바다는 돌고래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 많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시드니 북쪽의 포트 스티븐스와 시드니 남쪽의 저비스 베이다. 돌고래 크루즈에 탑승하면 남태평양 한 가운데를 항해하며 야생 돌고래 무리를 관찰할 수 있다. 6월에서 11월 혹등 고래들이 이동하는 계절이 되면 하얗게 뿜어대는 물보라와 함께 솟구치는 혹등 고래도 관찰할 수 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