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억울하다
돼지는 억울하다 세계인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돼지독감(SI)으로 불리게 된 것은 유전자 족보 탓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8개의 유전자 조각으로 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초기에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를 분석해보니 돼지·조류·사람의 유전자가 섞인 잡종이었고 기존 돼지 바이러스와 유전자형이 비슷했다. 그래서 WHO는 SI라는 이름을 붙였다. ▶ 당장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0여 개국은 미국과 캐나다산 돼지 수입을 중단했다. 이집트 정부는 25만 마리에 이르는 전국 모든 돼지에 대해 도살령을 내렸다. 우리 돼지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삼겹살집들은 손님이 줄고, 40만원 하던 110㎏짜리 돼지값이 며칠 새 10만원이나 떨어졌다. 양돈 농가들은 인플루엔자 앞에 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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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6.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