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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호걸들을 중용해 천하를 얻은 한고조 유방

라이프/예병일의 경제노트

by 라제폰 2009. 3. 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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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2일 목요일]
당대의 호걸들을 중용해 천하를 얻은 한고조 유방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9.03.12)


"장막에서 천리 밖 전쟁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은 내 장량만 못하오.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살피며 군량을 준비하여 전방 부대를 지원하는 것은 내 소하만 못하오.
100만 대군을 이끌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내 한신만 못하오.

이 세사람은 당대의 호걸로 내가 그들을 중용했기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소. 그러나 항우는 범증이 있었으나 그마저 제대로 쓰지 못했기에 실패했던 것이오." (150p)





자신보다 더 유능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그들을 중용할 수 있어야 큰 일을 이룰 수 있지요. 이런 리더의 대표적인 사람이 한고조 유방입니다.

전쟁계획 능력은 장량보다 못했고, 부대를 지원하는 일은 소하만 못했으며, 전쟁에서 이기는 일은 한신보다 못했던 유방.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호걸들을 중용했기에 항우를 이기고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한고조 유방이 중국을 통일한 뒤 낙양 궁전에서 축하연을 열면서 한, 위에 인용해드린 말에 잘 나타나지요.


이와 관련해 한신이 유방과 나눈 '다다익선(多多益善) 대화'도 인상적입니다.

유방 : "그대가 보기에 내가 지휘할 수 있는 군사를 얼마나 될 것 같소?"
한신 : "폐하께서 통솔하실 수 있는 군사는 10만을 넘지 않습니다."

유방 : "그렇다면 그대가 지휘할 수 있는 군사는 얼마요?"
한신 : "제 장수와 군사는 다다익선입니다."

유방 : "그렇다면 그대는 어째서 나에게 잡혀 있는 것이오?"
한신 : "폐하께서는 군사를 지휘할 줄 모르시나 장수를 지휘할 줄 아십니다. 제가 여기에 잡혀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의지하신 것은 하늘의 뜻이지 본인의 능력과는 무관합니다."


한신은 유방이 군사를 지휘하는 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자신을 포함한 장수들을 지휘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큰 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 겁니다.

자신보다 더 유능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중용할 수 있는 사람. 그가 리더이고, 그가 큰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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