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9.03.23)
달인은 자기 기술을 더 잘해내려고 그것을 연마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들은 연습 자체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더 발전한다. 그리고 더 나아질수록 기본적인 동작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일 역시 더 즐기게 된다. (84p)
조지 레오나르드 지음, 강유원 옮김 '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중에서 (여름언덕)
"투수교체로 잠시 시간이 나자 내야진들이 땅볼 받기 연습을 하네요. 정말 멋집니다."
어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크게 이겼지요, 경기 중에 우리가 투수를 교체했고, 새로 나온 투수가 몇차례 연습투구를 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내야진들이 서로 땅볼을 주고 받는 연습을 시작하더군요. 이 장면을 본 미국 TV 방송의 캐스터가 한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멋진 '연습장면'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잠시 난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마치 고교 야구선수들처럼 '기본동작'을 연습하는 모습... '어설픈 1류'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승전의 승패와는 관계 없이 그들이 '진정한 1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고로 가는 길은 '연습'에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고수는 연습 자체를 사랑합니다. 그러니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고수가 되고 최고가 되는 것이겠지요.
합기도를 한 저자는 초심자와 유단자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초심자들은 단순동작들을 7.8번 연습하고 나면 기분전환을 찾아서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유단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기술들도 음미하면서 지속적으로 되풀이한다..."
최고의 길, 달인의 길은 '연습'을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연습 그자체가 내 삶이기에 그저 매일 매일 기본을 연습하는 그런 모습에서 최고는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