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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테마파크 할인이용방법

가볼만한 곳^^/연인과의 국내여행

by 라제폰 2008. 11.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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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테크l테마파크 알뜰 이용법] 아직도 제 값 주고 테마파크 가세요?

 


카드 이용하면 최고 50%까지 할인

 

▲ 서울랜드

요즘처럼 할인카드나 할인쿠폰이 많은 시대에 제 돈 그대로 주고 테마파크를 찾는다면 정말 원시인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3학년, 1학년인 딸 둘을 둔 회사원 임동주(38)씨는 얼마 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에버랜드에 가기 전에 임씨는 에버랜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할인카드나 할인쿠폰 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체크한 후 네 식구의 예산을 10만원으로 잡았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의 주간 정상요금은 대인이 3만원, 소인이 2만3000원인데, 임씨와 아내는 각각 소지하고 있는 카드를 이용해 50% 할인 혜택을 받아 1만5000원씩에, 그리고 아이들은 가지고 있는 카드 할인에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2만3000원씩을 예산했지만 사이트 내에서 방학특별 어린이 우대 쿠폰을 발급받아 무료 햄버거 세트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놀이공원에 갈 때면 점심값도 만만치 않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한참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많이 지치게 되는데, 5000~6000원 한도 내에서는 그다지 먹을 만한 음식도 없을 뿐더러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아 더 피곤해지기도 한다. 놀이공원을 찾을 때는 차라리 도시락을 싸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임씨네 역시 아내가 오랜만에 김밥도 싸고 간식으로 샌드위치도 만드는 등 간단하게 도시락을 마련했다. 그리고 시원하게 물까지 얼려서 가져갔더니 점심 값은 물론 음료수 값도 절약된 셈. 게다가 아이들은 무료 쿠폰으로 좋아하는 햄버거까지 먹을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음료수와 아이들 부식비 6000원 정도 지출한 것을 포함해서 임씨 가족이 에버랜드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8만2000원이었다.

 

4인 가족이 정상요금으로 에버랜드에서 하루를 즐기려면 어른 자유이용권 요금 3만원씩 두 장, 아이들 자유이용권 요금 2만3000원씩 두 장, 점심값 1인당 최소 5000원씩, 부식비 1만원만 계산해도 13만6000원이 지출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캐릭터 상품, 풍선 하나 사준다면 15만원은 족히 드는 셈.

 

임씨처럼 테마공원을 갈 때는 할인카드나 쿠폰만 잘 활용해도 거의 반 가격에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놀러가기 하루이틀 전이라도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체크해서 주머니가 든든해지는 여행을 해보자.

 

전국의 테마 파크 싸게 즐기기

 

에버랜드

 

놀이기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는 것이 한결 저렴하다. 어른 기준으로 주간 입장권으로 사파리나 동물 쇼를 관람하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대부분 할인 카드는 자유이용권만 할인된다. 여름철에는 야간개장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할인카드로 자유이용권 50% 할인율을 적용했을 때 주간은 1만5000원, 야간은 1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아기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유모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유모차를 대여할 경우 반납시 1000원을 돌려주긴 하지만 4000원의 대여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때에 따라 각종 우대 쿠폰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 로그인 후 출력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 자유이용권 50% 할인

 

++대인 삼성, BC, 우리, 신한, 하나, 국민(에버랜드 이퀸즈, 에버랜드 패스 카드만 가능)

++소인 삼성 마이키즈 플러스(연 1회)

※ 하나 에버랜드 카드 및 현대 카드 W는 어른 연간 회원권 20% 할인, 삼성 마이키즈 카드 및 삼성 마이키즈 플러스 카드는 어린이 연간 회원권 50% 할인 혜택.

 

캐리비안 베이

 

▲ 캐리비안 베이

시즌에 따라 입장료에 차이를 두기 때문에 입장권이 가장 비싼 7월 15일~8월 21일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간 요금 기준으로 7월 15일~8월 21일은 대인 6만원, 소인 4만5000원인 데 비해 8월 22일~8월 31일은 대인 4만7000원, 소인 3만5000원, 그 외 비수기는 이보다 저렴하다. 실외 보관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실내 보관함은 2000원을 내야 하므로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가도록 한다. 비치 타월, 일반 타월, 비치 체어, 구명 재킷은 대여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수건은 미리 준비하고 비치 체어와 재킷은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한다.

 

음식물 반입은 불가능하므로 식사 후 입장하거나 캐리비안 베이 내의 음식점을 이용해야 한다.

 

※ 소인 요금은 48개월~만12세, 만65세 이상 적용

▷ 입장권 50% 할인

++대인 하나 오토 카드, 하나 에버랜드, 삼성, BC, 우리, 신한, 하나, 국민, 외환 (매직원, 플래티늄, i.miz, Yes4u 9월 1일~6월 30일)
++소인

▷ 입장권 30% 할인

++대인 (에버랜드 이퀸즈, 에버랜드 패스 카드만 가능) 외환(매직원, 플래티늄, i.miz, Yes4u 7월 1일~8월 31일) ++소인 삼성 마이키즈 플러스 ( 연 1회)

※ 카드사별 카드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롯데월드

 

▲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여름에 가족과 혹은 연인과 롯데월드를 갈 생각이라면 야간에 가도록 한다. 주간 요금보다 야간 요금이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해가 진 후 이용하면 한결 시원하고, 다양한 조명 연출로 인한 야경이 아주 장관이기 때문. 밤 11시까지 오픈하므로 야간 입장권(오후 5시부터)으로 입장해도 충분히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에서는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 자유이용권 할인 혜택을 준다. 생일 전후 3일 동안(일주일) 이용할 수 있으며 주간·야간 요금 모두 어른은 2만1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6000원 등 동일하게 적용.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생일축하 특별우대권을 출력 받아 신분증과 함께 제시한다.

 

▷ 무료 입장 또는 자유 이용권 50% 할인 롯데카드(백화점 전용 카드 제외, 동반 3인까지 15% 할인), BC

 

▷ 자유 이용권 50% 할인 LG, 외환, 하나, 현대, 신한, 삼성(동반 3인 15% 할인), 롯데월드 삼성(애니패스, 지앤미)

 

▷ 자유 이용권 15% 할인 OK Cashbag,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시즐러 패밀리카드, T.G.I Friday’s 골드포인트 카드, 롯데 백화점 카드(동반 3인 포함), 아모제클럽 회원카드, 국제 학생증

 

※ 카드사별 카드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서울랜드

 

서울랜드에서는 8월 31일까지 직장인을 위한 행사로 평일 오후 5시 이후 입장하는 20세 이상의 남녀에게 명함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면 1인 1매에 한하여 1만2000원으로 자유이용권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놀이기구 타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빅5 이용권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하지만 야간 개장 시간에는 빅5 이용권과 자유이용권의 비용 차이가 없다. 한 가지 더,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는 생일 전후 3일(일주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50% 할인권을 받을 수 있고, 할인쿠폰 신청, 서울랜드 내의 음식점 10% 할인, 상점 5%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무료 입장 또는 자유이용권 50% 할인 신용 카드 BC 카드

▷ 자유이용권 50% 신용 카드 LG, 외환, 국민, 신한, 삼성 카드

 

어린이 대공원(아이 랜드)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어린이 대공원의 자유이용권은 서울 근교의 테마파크 중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연간 회원권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 하지만 연간 회원권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제휴 신용 카드는 있으나 자유이용권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제휴 신용 카드는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이용하기에는 다른 곳의 이용 요금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 8만원짜리 연간 회원권의 경우 기업은행 카드로 구매시 3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1만원의 캐시백도 지원된다.

 

아인스월드

 

부천 상동에 위치한 아인스월드는 에펠탑, 피사의 사탑, 개선문, 자유의 여신상 등 25개국 109점의 유명 건축물을 완벽하게 재현 축소해 놓은 테마파크다. 아인스월드를 가장 싸게 이용하는 방법은 야간시간대(오후 6시 이후 입장)에 입장하는 것. 성인 기준으로 주간 입장권이 평일은 1만2500원, 주말과 공휴일은 1만4000원인 데 비해 야간은 8500원이므로 거의 반값이다. 또한 방학을 맞아 8월 28일까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6000원에, 부천 시민 신분증 혹은 삼성 화재 쿠폰을 제시할 경우 청소년은 7000원, 성인은 85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10% 할인 삼성 카드

▷ 5% 포인트 적립 및 포인트 사용 가능 BC 카드

※야간 입장시에는 할인되지 않으며 특별요금 할인 기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천안 상록 리조트

 

상록 리조트는 일반인에 비해 공무원 특별 할인 혜택이 큰 곳. 공무원 연금 가입자 및 가족 중 가입자와 의료보험 카드 또는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등재되어 있는 사람은 아쿠아피아와 놀이공원 이용시 5인(본인 포함)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수기인 8월 21일까지 일반인 기준 요금으로 어른 두 명에 아이 두 명이 11만원(어른 요금 3만2000원×2, 어린이 요금 2만3000원×2)을 지출해야 하지만 공무원 할인을 적용하면 8만8000원(어른 요금 2만5000원×2, 어린이 요금 1만9000원×2)만 지출하면 된다. 아쿠아피아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입장하는 것이 알뜰한 방법. 수영복이나 수영모, 비치 가운, 타월은 미리미리 챙겨 대여 받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절약 노하우다.

 

지방행정 공제회, 경찰 공제회, 사학연금관리공단은 할인 제휴 기관으로 공무원 연금 가입자와 동일하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놀이공원 이용권과 아쿠아피아 10% 할인 BC, 하나 비자, 외환 카드

 

아산 스파비스

 

▲ 아산 스파비스

스파비스는 기존의 온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내외 온천풀과 바데풀이 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 온천이다. 성수기(7월 23일~8월 21일)와 비수기의 요금이 어른을 기준으로 1인당 1만원의 차이가 있고, 정상 입장권과 재출입이 가능한 자유 출입권의 차이도 1만원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성수기에 자유 출입권을 구매하면 3만5000원이지만, 비수기에 정상 입장권을 구입하면 1만5000원이므로 2만원의 이득을 보는 셈. 또 하나 8월 31일까지 수도권 혹은 충청권의 300여개 S-Oil 주유소(일부 제외)에서 주유를 하면 정상 입장권 30% 할인 쿠폰(4인까지 가능)을 받을 수 있고, SK 텔레콤 멤버십 카드 회원에게는 정상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비수기 정상 출입권으로 50% 할인 받을 경우 무려 7500원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정상 입장권은 자유로운 출입이 불가능하므로 식사 후 들어가는 것이 좋음.

▷ 정상 입장 요금 50% 할인 SK 텔레콤 멤버십 카드(TTL, CARA, Leaders Club, UTO, Ting)

▷ 본인 포함 4인까지 20% 할인 국민, S-OiL 보너스, 다음 다이렉트 보험(DMZ) 카드

▷ 본인만 20% 할인 BC 카드

▷ 결제 금액 5% 포인트 적립 LG, 삼성 카드

※SK 텔레콤 멤버십 카드 사용시 포인트가 차감되기 때문에 포인트 체크를 미리 한다.

 

대구 우방 타워랜드

 

▲ 우방타워랜드

우방 타워랜드에 갈 때는 쿠폰을 꼭 챙기도록 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한 후 자유이용권 20% 할인쿠폰과 어른 기준 1인 자유이용권(2만2000원) 두 장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커플 할인 쿠폰이 있다. 또한 식당가 할인 쿠폰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 8월 31일까지 저녁 8시 이후 입장객에게는 자유이용권 30% 할인 혜택을 주며, 생일을 맞은 고객과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 5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놀이기구 타는 것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다면 자유이용권보다는 입장과 놀이기구 5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빅5 이용권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 본인 포함 4인까지 자유 이용권 혹은 빅5 이용권 25% 할인 외환 카드(매직원, 아이미즈, 플래티늄, Yes4u)

▷ 자유 이용권 20% 할인 또는 빅5 이용권 20% 할인 중 택일 국민 달구벌 카드

▷ 무료 입장 혹은 자유 이용권 50% 할인 중 택 BC 카드

 

대전 꿈돌이랜드

 

대전의 도시 한복판에 있는 꿈돌이랜드는 다양한 놀이 기구, 물썰매, 야외 수영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유이용권으로 놀이기구 이용은 물론 물썰매장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놀이기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빅3(놀이기구 3가지 이용권)를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자유 이용권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하고 현명한 방법.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후 다양한 할인 쿠폰을 챙긴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무료 입장 또는 본인 포함 3명 까지 자유 이용권 20% 할인 하나 카드(BC, VISA)

▷ 자유 이용권 50% 할인 LG 카드(레이디, 2030, Big Plus), BC 카드(일부 제외)

▷ 자유 이용권 50% 할인 또는 동반 2인까지 자유 이용권 20% 할인 롯데 카드(백화점 카드 제외)

▷ 무료 입장 혹은 자유 이용권 50% 할인 농협 BC 카드, 공무원 복지 카드, 경찰 공무원 복지 카드, 공무원 연금 카드

 

광주 금호 패밀리랜드

 

금호 패밀리랜드는 놀이기구 이용은 물론 수영장, 물썰매장이 함께 있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테마파크다. 물론 각각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지만 물썰매장과 수영장을 동시에 이용하려면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한결 저렴하다. 오후 5시 이후 자유이용권 구매 고객은 어린이나 어른 상관없이 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여름에는 안성맞춤이다.

 

▷ 무료 입장 혹은 자유 이용권 구매시 동반 1인까지 30% 할인 광주 은행 비자 카드(플래티늄 카드 4218 34~, 특별 할인 카드 4599 52~, 일반 카드 4599 02~로 시작되는 카드)

▷ 자유 이용권 50% 할인 국민 카드(체크 카드 제외)

▷ 자유 이용권 요금 할인 (시기에 따라 차등 적용) 롯데 시네마 멤버십 카드

 

설악 워터피아

 

워터피아를 이용할 때는 시즌과 시간대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본다. 어른 1인 기준 당일권 일반 요금은 골드 시즌(7월 23일∼8월 15일)에는 4만2000원, 하이 시즌(8월 16일∼8월 31일)에는 3만8000원이고, 오후권 일반 요금은 골드 시즌 3만3000원, 하이 시즌 3만원이다. 오후시간대(오후 6~11시)만 이용해도 워터피아를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후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이 시즌에 제휴카드 할인율을 적용하면 오후권이 1만8000원이므로 골드 시즌 당일권 일반 요금보다 무려 2만4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어린이 요금은 2001년생∼초등학생까지 적용되며 그 중 2002∼2005년생은 12월 31일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 KTF, SK텔레콤, 현대카드W, 외환 카드, BC 카드

++골드 시즌 당일권 2만5000원, 오후권 2만원 당일권 3만5500원 ++하이 시즌 당일권 2만3000원, 오후권 1만8000원 당일권 3만2500원

▷ LG텔레콤 (8월 31일까지)

++골드 시즌 당일권 1만9000원 ++하이 시즌 당일권 2만1000원

※ 이동 통신사 카드는 포인트 차감됨.

※ 만약 아이들과 함께 테마 파크를 자주 찾는 가정이라면 연간 회원권을 고려해본다. 1년 내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포인트 적립뿐만 아니라 할인 각종 쿠폰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채현 생활전문 자유기고가

 

[休테크|여행] 앗!공룡이 나타났다


중생대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 경남 고성에 공룡박물관
발자국 5000개 세계 3대 화석지… 실물크기 모형 등 시대별 전시

“와, 공룡이다!” 아이들이 은백색의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보자마자 환호를 내지른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에 반짝이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키가 24m, 길이가 34m나 된다.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거대한 초식 공룡을 본뜬 공룡탑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은 공룡 비슷한 것만 봐도 벌써 흥분하기 시작한다.

 

▲ 경남 고성군 상록암 군립공원 해안가에 설치된 공룡 모형을 보며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의 공룡박물관(www.goseong.go.kr/dio)은 휴가철 아이들을 데리고 가볼 만한 곳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잊기 힘든 감동과 흥분을 안겨주는 곳이고, 자연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른도 충분히 즐길 만한 곳이다.

 

‘조잡한 공룡 모형 몇 개 갖다놓고 박물관 운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공룡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공룡박물관은 쪽빛의 남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 상족암(床足岩) 군립(郡立) 공원으로 지정된 공룡박물관 일대는 기암절벽과 한려수도의 풍광 등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또 이 일대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왜 공룡박물관이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한국의 쥐라기 공원

 

▲ 공룡박물관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고성은 1억년 전 사라진 공룡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운 공룡의 고장이다. 고성이 공룡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82년부터다.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묵 교수 등이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일대 해안에서 처음으로 공룡발자국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모양이 다양하고 그 수도 5000개가 넘어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공룡박물관은 이 상족암 화석지를 끼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공룡 주제 박물관이다. 입구에서 관광객을 맞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본뜬 공룡탑은 규모가 세계 최대이며, 박물관 본관도 이 일대에서 발자국이 발견된 초식 공룡 이구아노돈의 몸통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00여㎡ 규모의 박물관에는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백악기등에 살았던 시조새와 익룡, 아파토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의 전신 또는 부분 골격과 모형, 화석 등 96점이 전시돼 있다. 또 공룡 화석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 한반도의 공룡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각적 자료도 풍부하다. 영상실에서는 공룡에 대한 상식을 돕는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볼 수 있다.

 

길이 1m에 이르는 발자국도

 

▲ 공룡박물관에 전시된 공룡의 전신 골격.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있는 것은 살아있는 공룡을 보는 듯한 공룡모형으로,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놓은 실물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모형은 인기만점이다.공룡 발자국이 새겨진 6㎞의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한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티라노사우스가 버티고 서 있다. 진짜 공룡 발자국과 진짜 공룡 같은 모형이 아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1999년 9월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된 상족암 해변의 공룡발자국은 다양한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가 1m에 이르는 발자국은 브론톤사우루스와 같은 용각류의 것으로 짐작된다. 거대한 초식 공룡인 용각류들은 키가 12~16m, 몸길이 5~30m, 몸무게는 30~50t 정도였다. 또 길이 40㎝의 발자국은 이구아노돈의 것으로 추정되고, 지름 20~30㎝의 발자국은 육식 수각류인 티라노사우루스나 알로사우르스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공룡은 어른에게는 낯설겠지만 영화 ‘쥐라기 공원’ 등 이미 많은 학습자료를 접한 어린 공룡 매니아에게는 무척 친숙한 공룡이다. 이렇게 친숙한 공룡이 우리가 사는 땅에 발자국을 남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또 다시 흥분한다.

 

이 공룡박물관 일대를 돌아보는 아이들은 종종 흥분이 호기심으로 바뀐다. 어떻게 공룡이 이런 바닷가에 살았는지, 공룡 발자국이 어떻게 아직까지 남겨져 있는지,우리나라 다른 곳에도 공룡이 많이 살았는지 의문이 솟구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궁금증에 답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외는 아이들처럼 공룡 자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단기간에 쌓기는 쉽지 않더라도 한반도와 공룡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갖추고 공룡 박물관을 찾는게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고성뿐 아니라 한반도는 중생대 공룡의 천국이었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는 고생대와 신생대 사이(약 2억4700만년 전부터 6500만년 전까지)의 1억8000만년 동안을 뜻한다. 중생대는 다시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백악기로 나뉘는데 한반도는 특히 공룡이 멸종했던 백악기 공룡들을 연구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공룡연구에 전력해온 전남대 자연대 지구환경과학부 허민 교수는 “우리나라는 중생대 백악기(약 1억3800만~6300만년 전) 지층이 대부분”이라며 “이때는 한국·일본·중국이 한 대륙으로 붙어 있었으며, 오늘날의 경상도는 큰 호수였고 전라도 일대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기온 덕에 호수 주변에는 소철류, 고사리 등 겉씨식물이 빠르고 무성하게 자랐고, 거대한 호수와 이곳으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의 모래톱에서는 파충류들이 왕성하게 번식했다.

 

백악기 공룡의 마지막 안식처?

 

▲ 공룡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모형들.

지금 한반도 남쪽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은 바다가 아닌 이 거대한 호숫가 주위를 어슬렁거린 공룡의 흔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공룡 화석은 공룡이 살았던 시기에 쌓인 퇴적층이 많이 분포된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우리 조상보다 1억년이나 먼저 이 땅에 터전을 잡았던 공룡이 오랜 세월 자연 작용에 힘입어 자신의 발자취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으로도 쥐라기(약 2억5000만~1억3800만년 전) 공룡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척돼 있지만 백악기 공룡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고 한다. 백악기 당시 유럽은 화산폭발과 운석의 낙하, 초식공룡에 의한 산림의 황폐화 등으로 기후가 서늘해지면서 우기가 잦아져 공룡이 살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이에 비해 한반도는 우기와 건기가 되풀이되는 따뜻한 기후 등으로 공룡이 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어쩌면 한반도가 멸종을 앞둔 공룡의 마지막 안식처였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공룡 발견 역사는 30년이 넘었다. 우리나라 공룡 연구는 1972년 경북대 양승영 교수가 경남 하동군 금남면 수문동에서 공룡 알껍데기 화석을 찾은 것이 시초였다. 이후 곳곳에서 공룡의 알, 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공룡 발자국과 알, 뼈 등이 발견된 장소는 국내에 150여곳 이상이나 된다.

 

8300만년 전 초식공룡뼈도 발견

 

▲ 상록암 군립공원 해안가의 공룡 발자국들.

공룡알의 경우 1999년 경기도 시화호 인근 중생대 지층에서 300개가 무더기로 발견됐고 비슷한 시기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안에서도 나왔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된 전남 해남 우항리의 경우 고성 상족암과 함께 대표적인 공룡 화석 관광지로 이미 개발된 곳이다. 이곳 5㎞ 해안에서는 공룡발자국 514점, 익룡 발자국 443점, 공룡뼈 화석 수십 점, 새 발자국 화석 1000여점 등이 발견됐는데 길이 135㎝, 폭 86㎝나 되는 초식공룡의 발자국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익룡의 발자국 등 희귀 화석이 즐비하다.

 

공룡뼈는 알이나 발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희소하지만 1997년 천연기념물 제390호로 지정된 경남 진주 유수리 등지에서 대량으로 출토되기도 했다. 특히 공룡알과 둥지 등이 발견된 보성군 득량면 해안에서는 작년에 8300만년 전의 초식 공룡하드로사우루스로 추정되는 아기공룡뼈 화석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돼 공룡 연구의 새로운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대표적인 조각류 공룡으로, 조각류는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 중 약 70%를 차지한다.

 

조각류는 입 모양이 오리주둥이처럼 생겨 오리주둥이 공룡이라고도 불리는데 4개의 발을 갖고 있지만 걸을 땐 두 발만 사용했으며 800개의 이빨을 이용해 식물을 뜯어먹었다. 몸길이는 8~10m, 몸무게 3~4t 정도로 추정된다.

 

또 2000년 2월 부경대 백인성 교수팀이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앞바다 돌섬에서 발견한 대형 공룡 뼈는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공룡으로, 지난 1월 한글인 ‘천년부경룡(Pukyongsaurus millenniumi)’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공룡목록에 공식등재됐다. 이는 세계 공룡목록 931번째 속(屬)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의 첫 토종 공룡인 셈이다. 길이 20m, 높이 5m의 이 초식공룡은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여름 휴가철, 아이들의 공룡에 대한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룡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적인 공룡 학자가 되고픈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
을 만큼 이 땅에는 생생한 공룡의 발자취가 널려 있다.
고성=정장열 주간조선 기자

 


공룡이란?

 

공룡의 어원은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Dinosaur)이라는 말에서 왔다. 1842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 중생대에 살았던 이 대형 파충류에 대해 이런 이름을 붙였고, 동양에서는 이를 공룡(恐龍)이라고 번역해 사용했다.

 

공룡은 중생대 시작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했다가 중생대 말 백악기가 끝나면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약 1억8000만년 동안 지구의 주역이었던 공룡이 왜 갑자기 자취를 감췄는가는 쉽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지구에 혜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기후변화 등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공룡을 엉치뼈의 구조에 따라 용반목(龍盤目)과 조반목(鳥盤目)으로 크게 나눈다. 엉치뼈가 도마뱀을 닮은 용반목 공룡은 다시 목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육식공룡인 수각류로 나뉘며, 엉치뼈가 새를 닮은 조반목 공룡은 새처럼 생긴 조각류, 갑옷으로 무장한 갑룡류, 뿔을 지녔거나 두꺼운 머리뼈를 가진 무리등으로 나뉜다. 조반목 공룡은 모두 초식공룡이었다.


고성 공룡 엑스포

 

공룡 마을인 고성에서는 내년 4월 ‘2006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로 기록될 이 행사는 고성의 공룡 화석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 공룡화석과 교류하는 행사다. 약 두 달간 열릴 이 행사에는 세계3대 공룡박물관(캐나다 로열티렐·중국 자공·일본 후쿠이 박물관)에서 보내온 대륙별 공룡화석이 전시돼 공룡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된다. 고성군은 이 행사 준비로 벌써부터 부산하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룡엑스포의 주 행사장은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당항포관광지에 마련된다. 주행사장은 모두 4개의 마당으로 꾸며지는데, 첫 번째 ‘교감의 마당’은 세계 공룡 박물관에서 보내온 각종 공룡자료로, 두 번째 ‘체험의 마당’은 공룡시대를 체험 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꾸며진다. 세 번째 ‘발견의 마당’은 1억년 전 고성의 모습을 재현한 주제관과 놀이시설 등으로 꾸미며, 네 번째 ‘상상의 마당’은 자연사관, 수석관 등으로 꾸며진다. 엑스포 행사 기간 중에는 한ㆍ중ㆍ일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공룡 주제 학술대회도 개최된다.

 

[休테크l문화게시판] 모험과 환상의 세계로 방학여행 만화영화 4편 나란히

▲ 발리언트
극장가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영화로 가득하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군사 메시지를 전하던 비둘기들의 모험담을 담은 만화영화 ‘발리언트’는 발상이 일단 신선하다.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들이 도시를 탈출해 외딴섬 마다가스카에 표류하는 내용을 그린 만화영화 ‘마다가스카’에서는 흥겨운 리듬에 뛰노는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로봇’ ‘그리스 로마 신화-올림포스 가디언-기간테스 대역습’도 상영 중이다.

개봉하기도 전부터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화제가 된 이영애 주연의 ‘친절한 금자씨’. 빼어난 외모에 파격적인 연기변신까지 보여준 금자씨가 어떠한 기상천외한 복수극을 펼칠까 기대된다. 반전이 인상적인 잔혹동화 ‘분홍신’에서는 영화내내 화장기 없고 파리한 얼굴로 야누스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혜수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 웰컴 투 동막골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한 또 하나의 공포영화. ‘여고괴담4-목소리’도 여고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으스스한 공포를 선사한다. 연극으로 먼저 공연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 말기 강원도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가슴 훈훈하게 담았다. 박중훈, 김승우 주연의 ‘천군’과 인간의 장기를 위해 태어난 클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아일랜드’. 지구를 급습한 괴물의 출현에 타오르는 부성애를 담은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은 화려한 화면 구성과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 웰컴 투 동막골

 

북한의 남침으로 야기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전쟁이 발생한지도 몰랐던 강원도 산골에 위치한 동막골. 느닷없이 추락한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테슐러), 낙오한 인민군 중대장 리수화(정재영) 일행, 탈영한 국군 표현철(신하균) 일행이 공교롭게도 동막골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들이 도착하면서 평화로운 동막골에는 알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그러나 너무나도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마을사람들과 여일(강혜정)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의 순수함에 동화되기 시작하는데….

 

| 발리언트

 

하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작은 비둘기 ‘발리언트’.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발리언트는 군사 메시지를 전하는 ‘로열 호밍 피전 서비스(RHPS, 메신저 특공대)’에 들어가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작은 체구 때문에 주위의 비웃음만 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신병 모집 통지서를 발견하고 입대시험을 보기 위해 무작정 엄마품을 떠나는 발리언트. 운좋게 합격하기는 했지만 무시무시한 지옥훈련이 발리언트를 기다리고 있다. 최고의 미녀 간호사 빅토리아와 풋풋한 사랑을 하며 모진 훈련을 견딘 발리언트에게 드디어 초특급 임무가 내려오는데…. 과연 발리언트는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 친절한 금자씨

 

어린이 유괴사건에 연루되어 스무 살 나이에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게 된 이금자(이영애 분). 뛰어난 외모로 감옥에 수감될 때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13년간의 수감생활을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마친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친절한 금자씨’. 금자는 출소 후 겉으로는 감옥에서 배운 제빵 기술로 빵집에서 일하면서 조용하게 사는 듯 보이지만 슬슬 13년 전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백 선생(최민식)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하는데….

 

| 아일랜드

 

21세기 중반, 대재앙으로 인해 인류의 극소수만이 살아남는다.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유토피아에서 수백 명과 함께 엄격한 통제하에 살고 있다. 이들의 유일한 소망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뽑혀서 가는 것. 우연히 자신들은 스폰서(인간)에게 장기와 신체 부위를 제공하기 위한 클론에 불과하고 ‘아일랜드’에 뽑혀 간다는 것은 무참한 죽음을 당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링컨과 조던은 탈출을 시도하는데…. 그들의 탈주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정리=김승욱

하선주 주간조선 인턴기자

 

 

[休테크l문화게시판] 모험과 환상의 세계로 방학여행 만화영화 4편 나란히

 

공짜 콘서트·영화…잠 못 드는 밤 남산으로 오세요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배우와 스태프가 모두 100만원씩 내고 만든 젊은 연극 ‘춘천 거기’가 무대를 동숭아트센터로 옮겨 재공연된다. 관객 100만명이 볼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당차게 출발한 백만송이 프로젝트. 사랑하는 세 연인의 이야기로 객석에선 웃음이 몽글몽글 미끄러진다. (02)743-3226

 

극단 서울공장의 ‘그놈, 그년을 만나다’는 안톤 체호프의 ‘곰’과 ‘청혼’을 재구성한 작품. 남녀가 막 사랑을 나누려는데 무드를 깨는 여자의 재채기. 순간 망각 바이러스가 퍼지고 연인은 깜짝 놀라 서로를 밀어낸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였나?’ 하는 표정으로. 1544-1555

 

8월 4~6일 밤 서울 남산의 국립극장엔 열대야가 없다. 3~4시간 동안 ‘열대야 페스티벌’의 공짜 콘서트와 영화를 즐기다 보면 찜통 더위도 잊혀진다. 날짜별로 여성 로커 도원경의 감성적 록발라드, 추억이 묻어나는 김수철과 현진영의 노래가 광장을 채운다. 라이브 공연이 끝나면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 ‘댄서의 순정’ ‘말아톤’ 등을 보여준다. (02)2280-4115~6

 

온 나라가 도청 테이프로 들썩일 때 유오성이 출연한 연극 ‘테이프’가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불면에 시달린다면 일요일을 뺀 매일 밤 11시 공연하는 심야공포연극 ‘엠 에볼’도 볼 만하다. 1544-1555

 

서울

 

●관객모독 | 창조 콘서트홀 / 6, 7일 / 16:30, 19:30 / 02-747-7001

●돌아온 귀곡산장 | 상상나눔씨어터 / 6, 7일 / 토 16:30,19:30 일 16:30 / 02-521-6284

●십년 후 | 발렌타인 극장 2관 / 6 ,7일 / 16:30, 19:30 / 02-3674-5555

●돈내지 맙시다 | 대학로 단막 극장 / 6, 7일 / 토 16:30 , 19:30 일15:00 , 18:00 /02-765-1544

●라이방 | 대학로 정보소극장 / 6, 7일 / 16:30, 19:30 / 02-3673-0054

●미라클 |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 / 6, 7일 / 토 16:30, 19:30 일 15:00, 18:00/ 02-742-7261

●악녀 신데렐라 | 행복한극장 / 6, 7일 / 토 16:30, 19:30 일 15:00, 18:00 / 02-747-2070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 산울림 소극장 / 6, 7일 / 토 15:00, 19:30 일 15:00 / 02-334-5915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운 집 | 블랙박스씨어터(구 바탕골 소극장) / 6, 7일 / 16:30 / 02-3673-1297

●라이어 | 샘터 파랑새 극장 / 6, 7일 / 16:30, 19:30 / 02-763-8969

●풍인 | 아룽구지 소극장 / 6, 7일 / 토 17:00, 20:00 일 15:00, 18:00 / 02-745-3966

 

부산

 

●환도와 리스 | 부산SH 공간소극장 / 6, 7일 / 18:00 / 051-611-8518

박돈규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부 기자

 

[休테크lDVD] 공포영화의 백과사전 ‘몬스터 시리즈’

▲ 드라큘라

공포영화 한 편 안보고 여름을 나기는 서운하다. 그러나 피범벅에 사지절단, 타액을 질질 흘리는 파충류, 툭하면 머리 풀고 기어나오는 귀신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이런 분들께 DVD ‘몬스터 시리즈’를 권한다. 공포영화의 산실로 유명했던 유니버설사의 대표작 8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감독과 배우 이름만 들어도 경외감이 느껴질 만큼, 영화사 책과 숱한 영화에 인용되고 있는,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리메이크되는 고전들이다.

 

유니버설사의 괴물 영화는 캐릭터 묘사가 뛰어나며 절제된 연출에 사회 비판까지 담았다. 특수효과는 지금 보아도 어색하지 않다. ‘투명인간’에서 주인공이 붕대를 푸는 순간 감쪽같이 사라지는 얼굴이나 물건이 절로 움직이는 장면은 마술 같다. ‘해양괴물’의 아가미인간 괴물은 두 명의 배우가 특수의상 속에 들어가 연기했다. 입고 벗는 데만 두 시간이 걸릴 만큼 크고 무거운 옷이었다는데 유연하게 유영한다.

 

‘몬스터 시리즈’에는 백과사전과 다름 없는 부록이 8편 모두에 들어있다. 평론가나 영화 역사학자가 참여한 코멘터리는 제작배경, 캐스팅, 캐릭터와 연기분석, 세트 제작, 사회적 의미 등을 짚어준다. 제작 다큐멘터리는 원작 소설에서부터 무대극, 무성영화를 거쳐 현대에 리메이크된 관련 영화까지 정리해준다. 또한 ‘킹콩’ ‘스타워즈’ ‘혹성탈출’ 등의 분장을 맡았던, 현재 할리우드 최고 분장가 릭 베이커가 당시의 특수분장을 설명해준다. ‘몬스터 시리즈’의 괴물은 유니버설 공포 영화의 전속 분장가 잭 피어스가 창조했다. 릭 베이커는 열악한 환경에서 인간적인 괴물을 창조한 대선배 잭 피어스에게 존경을 표한다.

 

(1)드라큘라(Dracula)
감독 토드 브라우닝/주연 벨라 루고시, 헬렌 챈들러/1931년

 

뱀파이어의 전형을 제시한 ‘드라큘라’는 1897년에 출간된 브람 스토커의 소설에서 출발한다. 흡혈 아이디어는 브람 스토커가 매독을 앓았기 때문이라는 설, 이민자가 늘기 시작한 1890년대 영국인이 느꼈던 외국인 혐오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로 설명된다.

 

‘드라큘라’는 헝가리에서 정치적 망명을 한 벨라 루고시의 강한 외국어 악센트와 창백한 분장으로 어린이에게까지 인기를 끌었다. 1956년, 루고시가 땅에 묻힐 때 아들은 드라큘라 망토를 함께 묻어주었다고 한다. 또한 안개 낀 밤에 도착한 마차, 무덤 같은 성의 나선 계단을 트래킹 샷으로 훑는 장면, ‘멕베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드라큘라의 세 부인 등은 지금도 많은 칭찬을 듣는다.

 

(2)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감독 제임스 웨일/ 주연 콜린 클리브, 보리스 카를로프/1931년

 

▲ 프랑켄슈타인

메리 쉘리가 1813년에 출간한 소설이 원작인 ‘프랑켄슈타인’은 ‘심장 약한 분은 보지말라’는 경고로 시작된다. 현대 공포영화엔 쓰이지 않는 사문(死文)이지만 당시엔 이 경고가 크게 유행했다. 관을 열고 시신을 꺼내는 장면, 번개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실험실, 소녀에게 꽃을 받는 몬스터의 순진한 표정, 침대에 쓰러져 있는 여인의 에로틱한 분위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몬스터의 싸움 등이 유명하다. 키가 크고 얼굴 선이 분명한 보리스 카를로프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몬스터 역으로 괴물영화의 인기 스타가 되었다.

 

‘프랑켄슈타인’은 1987년에야 원형대로 공개되었다. 몬스터가 처음 움직일 때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외치는 “It’s a live, name of God”라는 대사와 몬스터가 소녀를 수장시키는 장면을 종교단체에서 트집잡아 삭제되었기 때문이다.

 

 

(3)프랑켄슈타인의 신부(The Bride of Frankenstein)
감독 제임스 웨일/주연 콜린 클리브, 보리스 카를로프/1935년

 

▲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프랑켄슈타인’에서 몬스터는 자신의 흉측한 몰골을 보고 피하는 인간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쫓겨다니다 불에 타죽었다. ‘프랑켄슈타인’의 엄청난 성공 후에 나온 속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서 다시 살아난 몬스터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협박하여 여자 친구를 만들게 한다. 시신을 이어 만든, 결코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여자 몬스터는 남자 몬스터의 몰골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 이에 분노한 남자 몬스터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미워해”라며 함께 죽는다.

 

전편보다 슬프고 완성도에서도 앞선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렘브란트 조명, 와그너풍 음악, 브뤼겔의 그림에 나오는 것 같은 마을 분위기, 전기와 전화 장치가 있지만 정확한 연대를 짐작하기 어려운 시대배경, 병 속의 미니 인간과 같은 특수 촬영, ‘메트로폴리스’의 여자 로봇 탄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실험실 세트 등 칭찬거리가 많다.

 

 

(4)미이라(The Mummy)
감독 칼 프레운트/주연 보리스 카를로프, 지타 조한/1932년

 

▲ 미이라

1922년 11월, 이집트의 투탕카멘왕 무덤이 발굴되면서 세계에 이집트 문화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1925년에 미이라의 얼굴 붕대가 풀리고, 1929년부터 카이로 박물관에 무덤과 미이라 모형이 전시되자 클레오파트라 헤어스타일이 유행하고 아누비스 장식모형이 나돌았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무덤 발굴 참여자 중 14명이 혼령의 저주로 죽었다’는 타임지 기사였다. 이런 호재를 놓칠 리 없는 할리우드는 곧바로 미이라 영화에 착수했다.

 

사랑을 찾아 현대로 온 이집트 제사장 이모텝 역의 보리스 카를로프는 외모와 음성이 특이해 8시간이 걸렸던 미이라 분장에서 깨어나는 장면에서 당시 관객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아낙 수나문 공주와 현대의 수단 총독 딸로 1인 2역을 했던 지타 조한은 환생을 신봉했던 신비주의자로 “카르로프에게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이 느껴진다”고 말했을 정도다.

 

 

 

(5)투명 인간(The Invisible Man)
감독 제임스 웨일/주연 클로드 레인즈, 글로리아 스튜어트/1933년

 

▲ 투명인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 영국의 작은 마을 여관에 모자 붕대 선글라스 바바리로 감싼 사나이가 찾아온다. 방안에 처박힌 사나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인은 경찰에 신고하고 사나이는 “내가 누군지 알고 싶냐”며 붕대를 푼다. 그러자 얼굴이 사라진다. “이 약을 먹으면 강간, 살인도 할 수 있다”며 난장판을 만들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투명인간.

 

1897년에 나온 H.G 웰스의 소설 원작은 아웃사이더 의식에 정치적 요소까지 담은 문제작이었다. 반면에 영화는 배우가 사라지는 특수효과 때문에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마지막에 딱 한번 얼굴을 보여줄 뿐 독특한 음색으로 관객에게 신비한 인상을 남긴 투명인간 역을 맡은 배우는 클로드 레인즈다. ‘오페라의 유령’에서도 가면을 쓰고 목소리 연기를 했던 레인즈는 언어장애자였고, 1차 대전 때 독가스를 마셔 성대까지 다쳤다. 불굴의 의지로 허스키한 음색을 살린 레인즈는 ‘투명인간’으로 성공적인 영화 데뷔를 했다.

 

 

(6)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감독 아서 루빈/주연 클로드 레인즈, 수잔나 포스터/1943년

 

▲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의 추리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1910년에 출판되었다. 가스등을 켜던 시절의 파리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자신의 열정이 위협의 대상이 되자 복수를 꿈꾸게 된 음악가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공포영화지만 두 편의 오페라 공연은 웬만한 음악영화 못지 않다. 이때 만든 파리 오페라 극장 세트는 ‘글렌 밀러 스토리’ 등이 재활용했을 만큼 멋지다. 이런 노력 덕에 ‘오페라의 유령’은 아카데미 촬영상과 미술상을 받았고 작곡상과 사운드상 후보에 올랐다. 1944년엔 보리스 카를로프가 10년 전에 사라진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가수로 분한 속편 ‘The Climax’가 만들어졌다.

 

 

 

 

 

(7)늑대 인간(The Wolf Man)
감독 조지 와그너/주연 론 채니 주니어, 클로드 레인즈/1941년

 

보름달이 뜬 밤이면 늑대로 변해 인간을 해치는 반인반수의 비극을 그린 ‘늑대 인간’은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울프맨’에 기초해 만들어졌다. 커트 시오드마크는 히틀러를 피해 망명한 독일 출신 작가로, 유대인이 달아야 했던 ‘다윗의 별’ 마크의 공포를 시나리오에 담았다.

분장에 6시간, 지우는 데 3시간이 걸렸던 늑대 인간은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로 불렸던 론 채니의 아들, 론 채니 주니어가 맡았다. 늑대로 분한 벨라 루고시도 볼 수 있다. 제어할 수 없는 야수성 때문에 괴로워하는 늑대 인간은 죽기를 갈망했지만 ‘늑대 인간’이 워낙 히트하는 바람에 ‘프랑켄슈타인 늑대 인간을 만나다’ 등의 속편이 이어졌다.

 

(8)해양 괴물(The 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
감독 잭 아놀드/주연 리처드 칼슨, 줄리 애덤스/1954년

 

‘죠스’ ‘어비스’ 등의 영화와 해양 다큐멘터리를 본 요즘 세대엔 바닷속 신비라는 말이 어불성설일지 모른다. 그러나 ‘해양 괴물’이 나올 당시만 해도 수중촬영은 큰 모험이어서 당시 관객은 바닷속 풍광에 넋을 잃었다. 용 머리에 악어 몸통을 한 아가미인간 괴물도 인기를 끌어 괴물 복장과 인형, 핀볼 게임 등의 수집 붐을 일으켰다.

 

괴물이 한눈에 반하는 여주인공 케이로 분했던 줄리 애덤스는 ‘해양 괴물’이 환경문제를 제기한 선구자적 영화였다고 회상한다. 케이가 담배를 피우다 버리는 장면과 그걸 바라보는 괴물, 독초를 뿌려 괴물을 잡는 장면 등 환경파괴로 인한 괴물의 분노를 관객이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것. 즉 괴물이 인간세계를 침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아마존 강에서 잘 살고 있던 괴물을 도발시킨 것이라는 해석이다.옥선희 영화칼럼니스트

 

[休테크l휴대폰 서비스] 휴가길 휴대폰은 만능해결사!

 

▲ KTF의 교통정보 서비스

신나는 여름휴가. 동해를 향해 출발한 회사원 박모(38)씨는 “잘 부탁한다”면서 휴대전화를 쓰다듬었다. 이번 휴가기간 휴대전화를 매우 긴요하게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우선 손을 대지 않고 음성으로 휴대전화의 길안내를 받는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졸음이 쏟아진다. 이때는 다양한 템포와 주파수로 사람의 뇌를 각성시키는 ‘졸음 탈출’ 상품을 휴대전화로 다운로드 받아 틀어놓는다.

 

졸음을 쫓았더니 이번엔 뒷자리의 네 살배기 아이가 칭얼거린다. 차안이 지겨운가 보다. 모 이동통신사의 유아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아가야 놀자’에 접속한 뒤 휴대전화를 손에 쥐어줬더니 아이가 신이 났다.

 

휴가지에서는 휴대전화 덕분에 모기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모기퇴치 상품을 가입자에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무는 모기는 산란기의 암모기. 이 암모기가 극도로 싫어하는 숫모기의 날갯짓 소리를 휴대폰의 스피커를 통해 틀어놓음으로써 모기를 쫓아버리는 원리다. 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는 데 2500원을 내야했지만, 박씨 가족은 그런대로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는 음성통화 이외의 부가서비스가 무척 다양해졌다.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서비스의 차림표가 풍성하다. 휴대전화 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버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하나의 부가서비스를 다운로드 형식으로 제공하면서 이동통신사업자가 받는 돈은 일반적으로 2000~2500원. 다운로드 비용 이외에 정보이용료를 건당으로 부과하고, 다운로드 비용은 부과하지 않지만 콘텐츠 이용료를 받는 등 서비스 요금의 형태는 다양하다. 4~5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요금 고지서에 1만원 가량이 더 찍혀나온다고 보면 된다.

 

▲ SK텔레콤의 모기 퇴치 서비스

결코 값이 싸다고 볼 수 없지만 휴대전화의 각종 부가서비스는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다. 휴대전화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사용가능한 부가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올 여름 인기가 높은 서비스를 살펴보면 이렇다. 집을 오랫동안 비워둘 경우 도둑이 들었거나 불이 났을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는 ‘폰CCTV’, 내 PC에 이메일이 들어오면 이를 휴대전화로 알려주면서 곧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도록 한 ‘마이PC’, 로맨스와 무협소설을 다운로드 받아 어디에서든지 읽을 수 있는 ‘m-북’, PC가 없어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글쓰기, 댓글달기, 일촌맺기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싸이월드’ 등이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간단한 스피드 게임을 통해 음주상태를 측정하는 KTF의 멀티팩 음주측정기가 술 마신 사람들의 흥미를 달군다. 게임의 반응속도와 실수하는 비율을 토대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추정해 알려주는 원리다.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는 동식물의 생장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그린(green)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0헤르츠(Hz)대 자연의 소리에 명랑한 동요풍의 경음악을 섞은 ‘숙취해소기’도 인기가 높다. 휴대전화로 다운로드받아 듣는 숙취해소 음악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숙취해소용 기능성 음료와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KTF 측은 설명했다.

 

▲ SK텔레콤의 모바일 싸이월드 서비스

웰빙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맞물려 ‘건강챙기기’형 부가서비스도 요즘 인기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큰사랑병원 이상일 원장이 100명의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했다는 SK텔레콤의 ‘모바일총명탕’은 편안하게 잠을 자고 스트레스가 스르륵 사라지게 한다. 이 상품도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휴대전화는 배앓이를 치료하는 데도 이용된다. KTF의 ‘소화불량 도우미’는 소화불량이나 급체, 위장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혈을 휴대전화 액정화면에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환자 본인이 경락요법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뭔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한다면 한번쯤 휴대전화에 의존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달 단위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그것인데 다이어트의 의지가 약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주로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

 

▲ SK텔레콤의 날씨 정보 서비스

‘주 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휴대전화는 여행자의 필수품이 되었다. 자동차 여행길에서는 빠른 길 안내,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는 부가서비스가 인기 폭발이다. 예를 들어 1500원을 내면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의 빠른 길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액정의 바탕화면에 항상 실시간 교통정보가 뜨도록 할 수도 있다. 전국 고속도로와 수도권 주요 도로의 소통상황 및 교통속보를 ‘팝업(pop-up)’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주유소,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세차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주유소도 휴대전화로 찾으면 된다. 내 차 주변의 맛있는 음식점도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주말에 차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은 휴대폰을 일종의 내비게이션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의 위치정보는 날씨정보 서비스와 결합해 요긴하게 쓰이기도 한다. LBS(Location Based Service) 시스템과 연결되어 휴대전화 사용자가 있는 현 위치의 날씨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 이를 테면 서울 강남구 역삼2동과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의 현재 날씨, 기온, 강수량은 물론 내일 날씨까지 조회할 수 있다. 전국의 골프장, 등산지, 낚시터, 야구장과 축구장 등의 날씨도 휴대전화로 쉽게 알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있는 위치에서 가까운 음식점의 연락처와 약도, 상호 등을 검색해 찾을 수도 있다.

 

▲ SK텔레콤의 도로 정보 서비스

오늘날 휴대전화는 24시간 몸에서 떼어놓지 않는 분신(分身) 같은 존재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는 폭설, 폭우, 태풍, 이상기온, 화재, 대형사고 등 재난재해 상황을 전달하는 요긴한 매체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청은 각종 재난재해 정보를 무료로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통해 문자방송을 하는 CBS(Cell Broadcasting Service)라는 기술을 활용, 재난재해가 발생한 지역의 모든 휴대전화에 동일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일제히 송신하는 것이다. 전국 어디서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TV와 라디오를 시청하지 않고도 긴급상황을 알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자신의 위치정보를 119에 자동으로 제공하도록 신청해 놓는 것도 삶의 지혜이다.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를 걸면 소방서 상황실에서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굳이 자신의 위치를 얘기할 필요가 없는데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휴대전화로 114를 눌러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다.

박창신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기자

 

[休테크l견학] 공장으로 휴가 오세요!


공짜여행하며 자녀들에 산교육… 가족 단위 공장견학 인기

휴가란 ‘공장’을 떠나는 것? 아니다. 요즘엔 ‘공장’에 놀러가는 것도 휴가다. 자녀의 손을 잡고 각종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찾아가는 가족단위 견학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자녀에게 생산현장에 대한 산교육이 된다. 공장에 따라서는 교통편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기념품을 주는 곳도 있어 알뜰여행이 가능하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기업 역시 홍보를 위해 공장 견학에 적극적이다. 버스를 타고 공장을 한 바퀴 도는, 판에 박힌 유형 대신 미술품 감상, 래프팅, 맥주 시음, 음식 맛보기 등 다양한 놀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직은 단체 방문객에게만 공장을 개방하는 기업이 많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 여름에는 하루짜리 ‘공장 투어’를 떠나보자.

 

식품업체 해찬들은 충남 논산 공장에 카페처럼 화려한 시식관을 꾸며놨다. ‘해가 가득 찬 들녘’이라는 이름의 이 시식관은 견학을 마친 방문객에게 비빔밥과 전통 고추장·된장으로 만든 요리들을 제공한다.

 

공장을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방문객에게는 고추장·된장 등 여섯 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각종 제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35~45명의 단체를 구성한 뒤 홈페이지(www.haechan dle.com)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날짜에 전국 어디든 관광버스를 보내준다. 단 3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개인 견학 희망자는 전화(042-604-2173)로 신청한 뒤 지역별 신청자가 20명 이상이 모이면 견학할 수 있다.

 

샘표식품은 경기도 이천의 공장 안에 240평 규모의 갤러리를 갖춰놓았다. 주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방문객들은 공장 견학에 앞서 이 갤러리를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한다. 견학은 도보로 이동하면서 간장·된장 등의 제작 과정을 둘러보는 방식이다. 방문객에게는 식사와 함께 샘표 선물세트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간장·된장·장국 등의 제품을 직원 대상 할인가격으로 살 수 있다.

 

공장은 9~12월 초순과 3~7월 중순 평일에 개방된다. 35~45명의 단체는 홈페이지(www.sempio.com)를 통해 한 달 전에 예약하면 서울·경기 지역에 한해 무료 관광버스를 보내준다. 개인은 매년 4월과 10월 중 지정된 날짜에만 견학이 가능하다. ‘견학후기’ 게시판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미리 남기면 참가할 수 있다.

 

공짜 생맥주를 실컷 마실 수 있는 맥주 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큰 인기다. 하이트맥주의 강원도 홍천 공장을 방문하면 견학을 마친 뒤 공장에서 갓 뽑아낸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다. 간단한 안주도 제공된다. 견학 코스는 공장 천장에 설치돼 있다. 통유리를 통해 공장을 내려다 보면서 이동한다.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면서 맥주 제조 과정을 둘러보는 데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 두산 종가집 김치 공장

공장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 마치 휴양지에 온 것처럼 상쾌하다. 개인이나 가족단위 방문객도 평일에 한해 방문할 수 있다. 35명 이상의 단체 방문객에게는 왕복 리무진 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에서 출발해 맥주 공장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인근 관광지를 거쳐 되돌아가는 하루짜리 공짜 여행이 가능한 셈이다.

 

오는 8월 30일까지는 홍천강 래프팅과 온천 관광을 연계한 대학생 대상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을 출발해 홍천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인근 온천에서 목욕을 한 뒤 공장 견학을 하는 하루 코스 여행이다. 1000㏄ 맥주잔과 관련된 사진을 하이트 홈페이지(www.hite.com)에 올리면 선착순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매일유업(www.maeil.com)은 경기도 평택 공장을 임산부들에게 개방한다. 20~40명의 단체 임산부나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예비엄마 교실’ 회원이 대상이다. 대전 이북 지역에 한해 특수 제작된 45인승 버스를 보내준다. 이 버스는 임산부들을 위해 좌석 공간을 넓히고, 다리를 올릴 수 있는 발의자를 설치했다. 유명 소아과·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를 위한 특별 강좌도 해준다. 방문객에게는 이유식·분유·배냇저고리·젖병이 담긴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참가자가 모두 임산부이다보니 공통 관심사인 육아정보 등을 나눌 수 있어 좋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공장 견학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의 전남 광양제철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8월 26일까지 매주 월·수·금·일요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공장을 개방한다. 견학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이 소요된다. 홍보관에서 홍보 영상물을 본 뒤 버스로 이동하면서 각종 시설을 둘러본다. 가열된 철을 롤러로 눌러 납작하게 펴는 작업을 하는 열연공장은 내부로 들어가 제작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경북 포항제철소는 일요일에만 가족 단위 방문객이 견학할 수 있다. 단체 방문은 평일 중 어느 때나 가능하다.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를 통해 3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동차 부품이 조립돼 완성차로 변해가는 조립라인을 직접 볼 수 있다. 직원 가족은 매일 두 차례, 일반인은 매주 금요일 오후 한 차례 개방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통해 가능한 날짜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단체 방문객은 미리 예약하면 평일에 어느 때나 방문할 수 있다. 견학은 홍보영상물 관람, 조립 공장 견학, 수출부두 견학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방문객에게는 현대차의 미니 모형카를 기념품으로 준다.

 

▲ 현대중공업 미포 조선소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견학하는 것도 가슴 벅차오르는 장관이다. 현대중공업의 충남 아산 미포 조선소는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단체 방문객과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소를 버스로 이동하면서 견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직원 부인이 도우미로 나서 제작과정을 설명해준다. 인터넷(www.hhi.co.kr)과 전화(052-230-2235)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하루 최대 5000명이 견학을 한다고 한다.

 

김치를 직접 담가 볼 수 있는 김치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외국인과 가정주부에게 큰 인기다. 두산종가집은 오는 9월부터 강원도 횡성 공장과 경남 거창 공장 두 군데에서 평일 오전 오후 두 차례씩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체험은 오후 투어에 포함돼 있다. 35~45명의 단체만 견학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chongga.com)를 통해 신청하면 견학 당일 무료 왕복 교통편과 식사가 제공된다. 방문객에게는 김치 선물세트를 선물로 준다.

김민구 주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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