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9.03.24)
로널드 레이건, 1984년 선거 : 레이건은 압도적인 득표차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전직 부통령 월터 먼데일은 레이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레이건이 첫 번째 대통령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경제는 되살아났으며, 금리도 제자리를 찾았다...
이 선거에서 눈여겨봐야할 점은 무엇일까? 바로 레이건의 슬로건 '미국에 다시 찾아온 아침'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저마다 이 슬로건을 사상 최고의 슬로건이라며 극찬한다. 그들의 평가는 옳다. 레이건 이후 어떠한 슬로건도 이처럼 훌륭하지는 않았다. (106p)
스티브 콘 지음, 방영호 옮김 '한 줄의 힘 - 브랜드를 확장하고 고객을 사로잡는 파워라인' 중에서 (마젤란)
'미국에 다시 찾아온 아침'(It's Morning Again in America).
로널드 레이건이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했던 슬로건입니다. 1984년이면 제가 정치학을 배우러 대학에 입학했던 '스무살' 시절이었네요. 이 선거는 제게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선거 관련 TV 보도들을 비디오로 녹화해 다시 보기도 했었지요.
당시의 미국은 낙관적인 분위기였습니다. 1970년대말의 절망적이었던 분위기는 밝고 낙관적인 레이건이라는 리더의 등장과 함께 변화했고, 미국은 다시 자신감을 찾았지요. 사실 레이건의 1980년대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로 막을 내린 30년 동안의 신자유주의 시대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슬로건'이니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겠습니다.)
레이건은 '미국에 다시 찾아온 아침'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했고,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 슬로건이 미국정치사상 최고의 슬로건으로 꼽힌다고 하는군요.
'쿨리지와 함께 냉정을'(쿨리지).
'행복한 날들이 다시 왔네'(루즈벨트).
'로스를 지도자로(Ross for Boss)'(로스 페로).
이 세 개 정도가 레이건의 슬로건과 비교될 수 있는 역대 미국정치의 좋은 슬로건들이라고 저자는 꼽았습니다.
정치에서도, 기업의 마케팅에서도 멋진 슬로건은 큰 힘을 발휘합니다.
오늘 한번 내가 속한 회사, 내가 제공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슬로건을 만들어보시지요.
한걸음 더 나아가 '내 삶의 슬로건'도 멋진 한 줄로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슬로건대로 이루어질 겁니다.